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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되살아나는 장 습관 - 대장암 최고 권위자가 전하는 한국인 장 건강의 모든 것
김남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평점 :
이 책은 대장암 수술 명의인 김남규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40여 년에 걸친 장 연구와 분석을 바탕으로 집대성한 책입니다. 외과전문의인 그는 지난 25년간 숱한 환자들을 진료하며 1만 건이 넘는 대장암 수술을 진행할 정도로 베테랑입니다.
이 책은 크게 7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파트1에서 장의 중요성과 영향, 장내 미생물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장내 면역은 신생아기뿐만 아니라 중년 이후에도 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트2에서는 장내 세균총이 무너지면 면역력도 같이 무너지기 때문에 장내 세균총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며, 장내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의 체내 효능을 높이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파트3의 '잘못된 식사로 장이 망가진다'와 파트5의 '음식에 따라 장내 환경이 바뀐다'를 통해는 어떤 식사가 장 건강과 전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그렇다면 어떤 식단으로 밥상을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건강기능식품과 건강보조식품의 정확한 개념과 영향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내고 있습니다. 파트4 '명의가 알려주는 대장암의 모든 것'에서는 장 건강 강화를 넘어 대장암의 우려와 가능성의 경계에 있는 독자들을 위해 대장암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발췌해 정리하고, 대장암의 의심 증상과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파트6 '병에 걸리지 않는 운동법'에서는 질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운동법과 암을 극복하는 운동에 대해 기술하며, 의학적으로 정말 병을 예방하기 위해 얼마나,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마지막 파트7에서는 현대인들의 오랜 숙제이자 고민인 비만과 다이어트가 장 건강과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원인과 장 건강 강화를 통해 어떻게 무리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가를 알려줍니다.
부록에서는 ‘음식과 약도 궁합을 따져야 하나요?’, ‘식욕 조절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에 걸릴까요?’ 등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궁금증도 풀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커피를 많이 마시면 대장에 안 좋을까요?'에서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 조사에 따르면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대장암 발병률보다 약 15% 낮았다고 합니다. 일본과 중동 지방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커피 소비량과 대장암의 발생 빈도는 반비례했습니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나 카페인이 없는 차를 마신 사람들의 대장암 발병률은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볼 때 카페인이 가장 유력한 생리활성물질로 추정되고 있고, 이외에도 커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과 데오필린 등이 몸에서 항산화 역할을 하여 암의 성장과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주로 질환에 초점을 둔 현재까지의 서적과 달리 모든 국민들이 장 건강을 위해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나아가 장 건강을 위한 식생활과 운동법, 장 건강에 대해 일반적으로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들에 대한 해법까지 아우르고 있어서 우리 몸속의 장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부분들을 속시원히 긁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