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도 넷플릭스처럼 - 디지털 경제로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의 전략적 혁신 사례
수닐 굽타 지음, 김수진 옮김 / 프리렉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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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십여 년 이상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디지털 전략을 연구하고 수많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연구한 광범위한 예시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보여고 있습니다. 그 예시 중들에는 비즈니스를 재창조하는 데 성공한 기업들의 모범 사례와 사례 연구를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의 명제인 ‘끝까지 살아남는 자는 가장 강하거나 똑똑한 자가 아니라,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자이다’를 들며, 공룡은 한때 가장 강한 동물이었지만 멸종했듯이 지금 세계 대기업들은 공룡의 사례처럼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특히 혁명의 핵심인 디지털 기술로 야기되는 파괴적 혁신이 세계적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 내면서 대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 타임스는 신문 구독자와 광고 매출이 떨어지자 온라인 유료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고, 캐딜락은 자사의 여러 자동차를 번갈아 탈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매장 내 프로모션이나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즉시 제공합니다. 월스트리트의 공룡인 골드만 삭스도 여러 경쟁사도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어도비 CEO, 마스터카드 CEO 그리고 골드만 삭스 CFO 등의 세계적인 디지털 시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앞서 있는 비즈니스 리더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한 솔직하고 다양한 소감들도 실려 있습니다. 그들은 주변에서 우려를 표하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여 성공을 이루어 낸 리더들도 디지털 시대에서 무엇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의 만류에도 뚝심 있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성공적인 리더의 고민과 통찰을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는 아마존 같은 유통회사가 전자기기를 생산하고 IT 기업만 할 줄 알았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등을 통해 사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또 GE, P&G, 지멘스와 같은 회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고, 테스코, 유니레버, 마스터카드는 디지털 전략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대를 맞아 그에 적합한 새로운 인재를 관리하는 법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 과정을 통해 조직 전체를 이끌도록 도와주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 알찬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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