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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자인 1 ㅣ 지식을 만화로 만나다 1
김재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이 책은 누구나 알지만 깊이 있게 들여다본 적은 없는 디자인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명쾌하게 이야기해주는 책입니다. 모두 2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권에서는 디자인으로 아이팟의 성공을 견인한 애플, 한국 자동차 산업의 분수령이 된 포니의 디자이너 주지아로, “아이 러브 뉴욕(I♥NY)”의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인계의 피카소’ 밀턴 글레이저 등등 분야와 시대를 가로지르는 생생한 현대 디자인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2010년 처음 출간되어 현대 문화사의 흐름 속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의미를 짚어주었던 <디자인 캐리커처>의 개정증보판입니다. 디자인에 대해 입문서로 발행되었던 전작을 독자의 눈높이와 시대의 흐름에 맞게 내용을 고치고 정보를 업데이트했으며 유의미한 챕터들을 추가하여 보기 쉽게 재편하여 개정판을 냈다고 합니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디자인은 대상의 외관을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공간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환경과 인간을 돌보는 일에까지 손을 뻗습니다. 단순히 보기에 아름다운 것과 취향의 문제를 넘어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고, 개인의 인생을 업그레이드하며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무기인 셈이죠. 그래서 요즘은 제품을 만들 때도 제품의 기능 가격 등의 그 어느 요소보다 디자인에 대해서 더 신경을 씁니다.
그래서 디자인이란 이제 더 이상 단순히 디자이너라는 전문직 종사자만의 영역은 아니고 일반인들도 디자인에 대해 이해하고 안목을 높이는 일은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유명한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역사 속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기능했는지, 각각의 시대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분석하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만화의 재미라고 하겠습니다. 브랜드디자인, 건축디자인, 조명디자인, 가구디자인, 자동차디자인 등 수없이 나오는 디자인 각 분야들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메이커의 뒷이야기 등의 사례를 풍부하게 담아서 담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