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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과학기술혁신정책에 대하여
이영훈 지음 / 부크크(bookk) / 2019년 3월
평점 :
이 책은 190여 페이지의 비교적 작은 책자입니다. 그러나 작지만 과학과 기술 그리고 정책에 대해서 꼼꼼하게 기술되어 있는, 보기 드문 국내 과학기술정책학 교과서입니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장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먼저 이 책의 주제인 과학기술혁신정책이 무엇이가?에 대해서 살펴보면 영어로는 STIP라는 약자로 쓰이고 있는데 Science, Technology and Innovation Policy 또는 Science, Technology, Innovation and Policy 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전자의 경우는 과학-기술-혁신을 하나의 과정이나 주제로 보고 이에 대한 정책 연구로 해석하는 측면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과학기술혁신정책학을 과학, 기술 그리고 혁신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론적 실험적 연구를 바탕으로 정책적 함의를 찾아가는 연구를 수행하는 측면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후자의 측면에서 과학기술혁신정책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좀 더 세분화하여 과학이란 ‘자연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진리나 법칙을 체계화하여 확립한 지식’을 의미한다고 하고, 기술은 ‘과학을 활용하여 인간의 효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물건을 생산하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응용된 지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 정책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달성하여야 할 목표와 그것의 실현을 위한 행동방안에 관한 지침’으로 일관성 있는 행위들로 구성된 일련의 정부결정들이며, 바람직한 사회 상태를 이룩하려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에 대하여 권위 있는 정부 기관이 공식적으로 결정한 기본 방침이라고 합니다.
2장에서는 과학기술학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오늘날 과학기술은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되고, 판단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치며 주위를 에워싼 환경을 구성합니다. 이처럼 현대의 인간사회에서 과학기술이 갖는 의미가 커짐에 따라 과학기술을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눈으로 탐구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는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TS)이라는 학문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저자는 근대 과학철학에서 시작해서 과학기술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혁신이론에 대하여 살펴보며, 4장에서는 과학, 기술, 혁신 관련 사례를 통하여 기본 지식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의 말미에는 생각을 정리하거나 확장해 볼 수 있도록 몇 가지 질문과 관련 연구사례들을 제시하여 이해와 논의의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과학기술학과 과학기술혁신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워보려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