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와 이순신
정호영 지음 / 하다(HadA)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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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 광장에 큰 칼을 차고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는 이순신 장군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 국민에게 가장 존경받는 위인 중 한 분입니다얼마 전 명량이라는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듯이 역사와 교양을 다룬 서적은 물론이고 영화와 드라마 등 각종 미디어에서도 자주 거론되는 위인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지금까지도 이순신 장군의 죽음에 대해서는 자살설과 은둔설이 계속 대두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의문점에 흥미를 가지고 이순신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히고 싶은 마음으로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그러다 보니 임진왜란이 배경이 됐고 당시 국난 극복에 기여한 광해군의 업적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됐다고 합니다사실 두 사람 모두 조선을 구했지만 내부의 적에 의해 희생된 비운의 군주와 장수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저자는 그 공통점을 바탕으로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사실 임진왜란은 우리나라만의 전란이 아니라 동아시아 역사의 분수령이 된 일대 사건입니다이후 17세기 초중반까지 일본과 중국은 임진왜란 여파로 격변기를 겪었다이때 새롭게 태어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막부와 중국의 청나라는 서양 세력에 의해서 격변을 겪게 되는 19~20세기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 소설은 1592년 시작된 임진왜란이 조선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넣은 상황 속에서 나라를 구한 두 명의 인물인광해와 이순신의 첫 만남에서 시작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시대를 조명하고 있습니다저자는 머리말에서 조선을 구한 비운의 군주와 장수그러나 우리는 알려진 역사로만 그들을 접했을 뿐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고 하며 그동안 수많은 역사서와 소설에서 다루지 않았던 진실에 주목해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1598)에서 돌아가신 지 올해로 421주년인 지금까지도 이순신 장군의 죽음에 대해서 자살설과 은둔설이 나오는 것은 전사라는 역사적 기록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그동안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연구와 역사적 기록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성과가 적지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속 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결국 이순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고 싶은 욕심이 소설을 쓰게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국내 최초의 항공군사소설인 항적과 인터넷문학상 수상작인 오발’ 등 군과 관련된 다양한 집필활동을 해군사전문기자인 저자가 지난 1년 동안 국방일보에 총 217회에 걸쳐 연재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장기 연재물 광해와 이순신을 엮은 책입니다.

 

- 아래 부분은 스포일러가 되겠습니다 -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칠천량에서 대패해 죽은 줄 알았던 원균이 살아있다는 것이었다그리고 임금의 지시로 이순신을 암살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전개됩니다원균에 대한 평가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과연 진실이 무엇일지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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