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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소의 비밀전략 - 세계의 라이프 스타일을 점령하다
두보치 지음, 이지은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니소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얼마 전 종종 가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서 미니소를 보았을 때도 꼭 일본의 다이소와 문양이나 형태가 유사해서 다이소로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타임스퀘어에 다이소가 있다고 말했다가 잘 아는 쇼핑 매니아들에게 핀잔을 받고 미니소가 중국 브랜드라는 정도를 알았을 정도입니다.
이 책은 샤오미에 이어 대륙의 두 번째 실수라고도 ‘미니소’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니소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는데, 미니소는 중국의 무인양품을 지향하는 SPA 브랜드라고 합니다. SPA브랜드란, 제품을 직접 제조해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으로 짧은 간격으로 새 스타일의 생활용품을 전시하는 한편,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이 이 SPA 브랜드들에게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실제 이 책 챕터3의 소제목이 ‘미니소의 경쟁자는 다이소가 아닌 무인양품’인데서 보듯이 미니소는 매장 느낌과 제품 구성 상당 부분을 무인양품 등에서 차용했다고 합니다.
미니소는 중국 지분 100%인 순수 중국 브랜드로 ‘미니멀리즘을 판매하는 장소’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렇게 2013년 중국 실물 경제 빙하기에 홀연히 나타난 다크호스이자 경제 위기와 온라인 쇼핑의 공세 속에서 오프라인 역주행이라는 찬사를 받고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미니소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국내 첫 단행본입니다.
이 책에는 미니소가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하며 구축해 온 과정과 최근 몇 년 동안 거둔 급성장의 원동력을 소개한다. 또한 시장 개척과 품질관리, 판매 및 물류 시스템 구축, 내부관리와 인재 육성, 외부협력 등 여러 단계에서 미니소가 인터넷 쇼핑의 공세와 실물경제의 한파에 맞서 싸우며 ‘역주행’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실 미니소가 놀라운 것은 성장 그 자체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구매 가능한 세상에서 온라인 쇼핑의 공세를 뚫고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현재 71개국, 3500개 매장, 매출 3조원의 미니소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로 계속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6년 8월 서울 신촌서 첫 매장을 연데 이어 현재 전국에 60여 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가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은 3호점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미니소를 갈 때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가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