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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 - 세대차이를 성장에너지로 바꾸다
이은형 지음 / 앳워크 / 2019년 1월
평점 :
“요즘 애들은 참 버릇이 없어.” 젊은이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어른들이 늘 하는 말입니다. 수천 년 전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고 적혀 있었다고 하니 동서고금이 따로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름 붙여졌던 세대 중 혁신적이라는 말을 들었던 ‘X세대’조차 이제 평범한 어른이 돼 버린 지금 이들과는 또 완전히 차원이 다른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는데 바로 이 책의 제목인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사전적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즉 천년이 끝나고 새로 시작하는 전환점에 태어난 이들이자 인터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환경을 누리고 지배해온 세대를 말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20~30대를 모두 밀레니얼 세대라고 통칭하지만 한국에서는 조금 더 범위를 좁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즉 1990년 이후 태생을 중심으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성인을 맞은 지금의 20대를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세대가 신입사원으로 취업하는 시기를 맞이해서 최근 회사에서 부하직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한탄하는 관리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니 이해 못하는 것을 넘어 젊은 직원들에게 말을 걸기조차도 겁난다는 선배나 상사들의 하소연도 적지 않습니다. 이제 조직의 30%까지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들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며 상사들을 당황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조직 안에서의 세대갈등은 항상 있어왔지만 지금은 그 갈등이 훨씬 더 심층적이고 근본적인 것으로 느껴진다는 것이죠.
이 책은 이러한 직장 상황을 맞이해 경제부 기자로 시작해 현재 국민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변신한 저자가 밀레니얼 세대에 맞서 이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책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 각 조직마다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에게 과연 어떤 말을 던져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이른바 ‘어른’들에게 던지는 ‘밀레니얼 세대 파악법’입니다.
저자는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밀레니얼 세대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고객으로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먼저 첫 장에선 밀레니얼 세대가 일으킨 변화와 함께 왜 우리가 그들과 함께 가야 하는지에 대해 가볍게 다루며, 두 번째 장에선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9가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선택의 자유를 중시하고, 취향의 다름을 인정하며, 진정성에 마음을 열며 또한 재미와 의미,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소유보다는 공유를 더 좋아하며 혼자지만 협업은 잘하고, 성장을 중시해 열심히 학습한다고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속도와 혁신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며, 공유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이들은 모두 전문가이자 글로벌 인재로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9가지 특징을 지닌 밀레니얼 세대와 어떻게 함께 일하냐에 따라 기업 등 조직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즉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의 일을 통해 흥미진진한 재미를 느끼고 자신의 일과 더불어 성장하며 발전해간다면 조직은 활력으로 가득찰 것이고, 미래를 향해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