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주의적 소확행 - 알고 보면 당신의 일상에 숨겨져 있는 소중한 점(dot)들
전수진 외 지음 / 치읓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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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신조어로 소확행(小確幸)’이라는 단어가 엄청나게 유행했습니다. 풀이하자면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뜻합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의 집권이라는 초유의 정치 상황 속에 주변 강국들의 불온한 움직임 등 불안한 정치와 경제 속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개개인들이 자신들의 소박한 행복을 찾는 트렌드를 반영한 말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니, 행복이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많은 이들이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행복을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도 끊임없이 행복을 찾아 헤매고만 있습니다. 사전적으로는 행복(幸福)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일상생활 즉, ‘오늘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행복인 것이라는데 사실 이렇게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주 쓰이는 단어이지만, 막상 사전적인 의미를 넘어서 설명하라고 하면 머뭇거려지게 되는 것. 그것이 행복의 성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7명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과감히 답을 내놓는 책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이들의 행복은 일반인들이 가지는 행복의 모습과는 다를 것이란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보면 그들이 말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과 전혀 다른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곱 명의 각 하나씩 모두 일곱 개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 실려 있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오늘의 불행을 내일의 더 큰 행복을 위한 것이라며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매일매일이 오늘이라는 것에 있을 것입니다. 결국 행복은 그들을 찾아오지 않습니다. 즉 늘 내일이라는 가까워 보이지만, 절대 올 수 없는 미래에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하며 오늘의 행복을 위해서 살 것을 역설합니다.

 

모두가 행복하려고 하면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으며 내가 행복해질 때, 비로소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확행을 넘어 지극히도 개인주의적 소확행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바로 이 책의 제목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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