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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모든 것은 교통이다
김창균 지음 / nobook(노북) / 2018년 11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에 따르면 교통은 ‘움직이는 모든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만 교통의 주체라고 생각하지만 ‘이동’하는 모든 수단이 교통이 될 수 있겠습니다. 사전적으로 교통은 ‘인간 및 화물의 수송, 전달과 관련된 모든 행위와 조직체계’으로 정의 되며 넓은 의미로는 경제적 방법에 의한 재화의 이동관계의 전부와 인간 상호간의 일체의 동적 관계, 즉 인간 사회생활의 전부를 교통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교통수단의 발달과 함께 ‘움직임’, 즉 ‘이동’은 인간이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교통을 ‘인간이 내ㆍ외적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보는 관점에서 언어의 교환도 교통행위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교통이 사람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질문을 던지면서 교통현실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물소 떼의 이동과 사람의 이동을 비교하면서 자율주행자동차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해주고, 인간의 역사를 교통의 역사로 정의해 우리가 사는 세상의 흐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교통공학 박사 학위 취득 후 25년 동안 정부출연연구원, 대학, 관공서, 글로벌기업 등에서 근무하며 교통관련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교통 전문가입니다. 수많은 경력을 거친 교통분야 전문가답게 저자는 이 책에서 지옥 같은 출근길, 막상 타려면 없는 택시, 거꾸로 가는 교통운전면허 제도 등 우리의 교통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또 저자는 교통문제의 해결을 위해 교통전문가의 참여와 현실직시적인 안목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교통선진국과 우리의 교통현황을 다각도로 비교하며 앞으로 지향해야할 구체적인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착한 교통문화 캠페인 무브먼트에 대한 설명과 교통이 꿈꾸는 미래 세상을 보여주며 교통대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데, 그 중 하나로 비가 내려 땅을 적시듯 올바른 교통문화가 우리 운전방식과 교통시설물에 스며들어 나아진 사회를 만들자는 ‘레인카(Rain Car) 운동’을 제안합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교통전문가가 바라본 교통에 대해서 크게 여섯 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교통의 개념과 교통의 역사는 물론 파트3에서는 ‘알아두면 돈이 되는 재테크 교통학’까지 폭넓게 제시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