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4
루이스 캐럴 지음, 최지원 옮김 / 별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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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을 이미 읽어보았거나 최소한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이 책은 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동화로 분류가 되어 세계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읽혀져 왔습니다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이 사실은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부 교수로 일했었고 학장의 어린 딸 앨리스 프레장스 리델을 즐겁게 해 주려고 만들어 낸 이야기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합니다수학자의 책이라서인지 이 책도 수학적인 퍼즐과 넌센스로 가득해서 이 소설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글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 책입니다워낙 스토리가 기발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배경과 캐릭터들이 직간접적으로 수수께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또 이 책에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철학과 자유의지를 강조하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앨리스와 고양이의 대화를 엿보면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려 있어.", "난 어디든 상관 없어.", "그렇다면 어느 길로나 가도 돼넌 어디든 도착하게 되어있어계속 걷다보면 어디든 닿게 되어 있거든.."라는 고양이의 대답에서 보듯이 앨리스에게 어떤 도적적이거나 교훈적인 가이드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흰 토끼를 쫓아가다 도착한 '이상한 나라'에서는 앨리스가 알고 있던 모든 상식이 달라져서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앨리스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날짜만 표시되는 시계를 가진 모자 장수가 "그럼 네 시계엔 연도도 나와?"하고 되묻고 멸종한 동물들이 살아나 말까지 하고 뭐든 먹거나 마시기만 하면 몸이 턱없이 커지거나 작아지기도 합니다또 등장인물들이 읊는 옛 시전래 동요는 하나같이 패러디 되어있습니다.

 

이 책은 별글출판사의 별글클래식에서 출시한 ‘NEW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의 열세 번째 책입니다우리들이 꼭 읽어 보아야할 고전들을 모아서 언제든 들고 다니며 틈틈이 볼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문고판으로 엮었고 파스텔 색의 예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습니다무엇보다 예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줄이고 문장 하나하나를 가능한 한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게 번역했다고 합니다그래서 벌글출판사에서는 세계 명작도 시집이나 가벼운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강조합니다아직 못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꼭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물론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들도 같이 보시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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