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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마케팅 - 초연결시대 플랫폼 마케팅을 위한 완전한 해답
박형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도 이미 이 책의 부제인 ‘초연결시대 플랫폼 마케팅을 위한 완전한 해답’에 ‘ 초연결시대 플랫폼 마케팅’이라는 해답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러한 질문과 답을 구체적으로 풀어 놓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솔직히 몇 년 전 처음 방탄소년단 이라는 소년 아이돌 그룹 명을 들었을 때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어? 방탄이 뭐야? 하는 식으로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또 우습게 생각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몇 년 뒤 현재, 아시아의 그룹이 거의 성공한 적이 없는 서양에서 빌보드200 1위, 구글트렌드 검색 1위, 트위터 팔로어 1,500만을 돌파하고 1억 뷰가 넘는 뮤직비디오만 열세 곡이 넘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재 진형형인 미국과 유럽의 투어에 성공하고 이제 싱가포르와 일본 홍콩 그리고 대만 등 아시아 투어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방탄소년단, BTS는 이제 하나의 신드롬을 뜻하는 단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들이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을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진심’이라고 진단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노력’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연습벌레로 알려져 있었으며, 세계적인 스타가 된 현재까지도 변함없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저자는 단순히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을 진심, 노력 등 피상적이고 원리적인 수준으로만 이해한다면 올바른 판단이라 할 수 없으며 더구나 이들의 성공 모델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려고 한다면 ‘진심’이나 ‘노력’ 같은 피상적 접근이 아닌, 방탄소년단의 활동 사실과 결과를 경영학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비교해서 싸이는 한국에서의 인기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방탄소년단의 성공 패턴은 그와 전혀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그 차이로 BTS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 먼저 인지도를 확보했고, 대형기획사는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으로 전 세계 팬들을 압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 방식의 큰 축으로 ‘캐즘(chasm)’과 플랫폼(platform)’을 들고 있습니다. 캐즘’이란 마케팅 이론에서 ‘처음에는 사업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마치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과 같은 심각한 정체 상태에 이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리고 최근 팝 시장에서는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화제를 전파하는 유튜브, 트위터 등 네트워크 플랫폼과 플랫폼 사용자(팬)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2015년경 유튜브 콘텐츠 확산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에 알려지면서 글로벌 아이돌로서 대세를 굳히게 됐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크게 3개의 파트를 통해서 비즈니스 관점 특히 마케팅 관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성장 과정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성공 요소와 원리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비즈니스에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경영 프레임과 사례를 통해 제시합니다. 더 나아가 오늘날 초연결과 초지능의 현대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떠한 점을 기억하고 해결해야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