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 기업의 건강한 자산 증식과 관리를 위한 재무제표의 바이블
홍성수.김성민 지음 / 새로운제안 / 2018년 8월

이 책은 제목처럼 재무제표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한 책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두 명 모두 30년 경력의 베테랑 회계사입니다. 저자들은 재무제표란 기업의 사용설명서와 다름없다고 합니다. 즉 기업에 취업하거나 투자하는 입장에서 자기가 취업하려거나 투자하려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잘 모르면서 취업 및 투자 등을 하는 것은, 수 년 아니 수십 년 사용할 제품의 사용법도 제대로 모르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품에 문제가 생겨서야 제품 사용설명서를 찾듯이 회사에 문제가 생겨야만 재무제표를 찾는 경우가 많아서 금융시장보다 법정에서 재무제표가 더 많이 활용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무제표란 회계처리에 따라 만들어지는 보고서입니다. 그런데 회계란 ‘기업실체에 대한 현재 및 잠재의 투자자와 채권자가 합리적인 투자 및 신용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재무회계개념체계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회계보고서를 보고서 일반 투자자들이 그 회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합니다.

즉 회사에 대해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재무제표를 만드는 것이며,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기업이 공시한 재무제표만 보아도 그 기업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에 걸쳐서 이러한 재무제표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회계기간의 경영실적이 손실인지 이익인지를 나타내는 보고서인 손익계산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손익계산서는 회사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기초 자료로 투자와 회사의 상태를 살펴보는 가장 중요한 재무제표라고 하겠습니다. 2장에서는 일정 시점의 자금 조달과 자금 운용 상황을 나타내는 보고서이 회사의 안정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재무상태표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요즘 손익계산서 상으로는 흑자인 회사가 도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흑자도산이라고 합니다. 회사의 이런 본질을 엿볼 수 있는 진정한 지표가 바로 3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현금흐름표입니다. 회사의 현금흐름표는 잉여자금을 창출할 능력, 잉여자금의 사용량 및 용도 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따라서 회사의 현금흐름을 분석하다 보면 경영자의 마인드는 물론이고, 나아가 미래의 사업계획까지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4장에서는 기업 일정 기간에 달성하고자 설정한 목표인 사업계획이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추가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지표인 손익분기점을 이용해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렇게 사업계획을 수치화해야 감가상각비와 인건비를 어느 정도 분배하는 것이 가장 적정한지 명쾌히 드러냅니다.

은행들은 재무제표에 나오는 이백 개의 계정과목들을 조합여여 나오는 수백 종류의 경영지표 중에 10여 개의 핵심지표만 골라 활용합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이들 지표를 신중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마지막 5장에서는 금융기관 신용평가표에 따라 경영분석보고서를 직접 작성해서 구체적으로 경영지표들이 어떻게 나타나는 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쉽게 설명되어 있지만 기업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니 만큼 그 내용이 결코 허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와 ‘재무제표 이용자라면 꼭 알아야 할 회계 용어’ 같은 충실한 부록이 실려 있어서 재무제표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보고 실무에 적용해 보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