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 풍기장림 1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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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랑야방 1부인 권력의 기록편을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앞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처음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나오는 이 책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앞부분에 나온 주요 인물에 대한 소개 글을 읽고 금방 적응하고 소설에 빠져들었습니다.

 

랑야방 풍기장림은 1편 격인 랑야방 권력의 기록으로부터 대략 50여 년쯤 흐른 뒤의 양나라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풍기장림에서는 어린 소년이었던 소정생이 50년이 흘러 노년의 장림왕으로 나오고 자신의 양자이나 친아들 이상으로 아끼고 있는 세자인 소평장과 이 책의 주인공인 둘째 아들인 소평정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현 양나라 황제는 정왕 소경염 즉 무정제의 아들인 소흠으로 권력의 기록에서 주인공인 소정생을 아주 좋아하고 따르며 소정생도 귀여워하며 데리고 놀아주던 어린 소년입니다어렸을 때부터 친형제만큼 우애가 굉장히 좋은 것이 계속 이어져서 서로 믿고 따르기가 친부자지간보다 더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황제의 깊은 믿음과 총애가 장림왕부의 자연스러운 권위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신하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 됩니다특히 권력욕이 강한 양나라의 황후인 순황후와 그녀의 오빠인 내각 수보 순백수의 견제가 커져만 갑니다물론 소정생은 나름대로 항상 처신에 신중을 기하고 군사적 사안 외엔 절대 나서지 않으려고 노력하나 점점 순황후와 그녀를 조종하는 백신교의 음모의 늪에 한발 한발 빠져 들어갑니다.

 

이 책을 처음 읽으면서 한자어로 좀 낯선 랑야방 풍기장림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이 책의 역자가 설명을 하기에 이 제목은 전작인 랑야방:권력의 기록’ 에서부터 이어지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즉 전작의 마지막 장의 제목이 바람이 일다”, 즉 풍기(風起)’이고 또 마지막 장면에 궁궐의 유모와 태감이 또 바람이 일 것 같다”, “이 궁궐에는 바람이 잦아든 적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바람이란 혼란과 파란을 뜻하니전작의 마지막 장면에서 궁궐에 다시 파란이 일어난다는 것을 예고한 것이고 이 책은 그 예고대로 장림군에 일어나는 파란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장림군은 전작의 말미에 소경염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든 군대이고요즉 저자는 이 작품을 쓰면서 직접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궁궐에서 일어나는 또 하나의 거대한 파란을 다루는 뒷이야기를 쓰려고 제목을 지은 것 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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