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기는 힘 -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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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업가 정신에 대한 책입니다저자는 오랫동안 기업과 기업가에 관한 이야기를 취재하고 써왔는데 이 책이 바로 그 결실인 셈입니다기업가들은 누구보다도 드라마틱한 삶을 살게 되는데 그들의 도전과 모험은 스토리 그 자체로서 하나의 원형으로 귀결된다고 합니다.

 

즉 현대 기업가들의 고민은 그리스 로마 고전에 등장하는 영웅정치인군인 등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저자가 그동안 분석한 결과 기업가들의 스토리의 구조가 신화나 전설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고금의 고민을 병렬하고 비교함으로써 리더의 덕목에 대한 지혜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웅의 여정은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데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출발입문 그리고 귀환이 그것입니다출발 단계에서 영웅은 안온한 일상 속에서 소명의 부름을 득고 모험에 나서게 되는데 왜 일을 하는지 소명의식목적의식을 갖자는 저자의 ()’ 개념과 일치한다고 합니다두 번째 입문 단계에서는 영웅은 마침내 돌아올 수 없는 모험에 발을 내딛고 수많은 시련과 마주합니다대개 무시무시한 적과 마주하며 신과 같은 많은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습니다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힘으로 시련을 극복해야만 합니다이 단계는 수확의 단계로 저자가 말하는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창의의 ()’ 개념과 직결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환 단계인데여기서는 영웅이 보검을 얻고 안온한 삶이 보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과 지혜를 나누기 위해 돌아오는 단계입니다다시 돌아오기로 마음을 먹음으로서 그는 예전의 위기보다 한층 더 힘들고 거대한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결국 영웅은 이 마지막 위기를 뛰어 넘고 부활하며 그 깨달음을 갖고 세상으로 돌아옵니다이러한 깨달음은 거대한 공감이자 거대한 소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즉 저자가 말하는 ()’의 개념입니다.

 

결국 이 책은 오랫동안 경제 분야의 기자로 일한 저자가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가의 정신을 혼((()의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 해낸 저자의 전작이자 베스트셀러인 저서 <혼창통>의 심화이자 사례편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합니다이 책의 장점으로 우선 이 책은 재미가 있습니다전 세계의 대가들을 직접 인터뷰한 저자의 경험에 고전·문학·영화 등의 스토리를 연결해 풍부한 읽을거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여기에 언급되는 기업들만 해도 에어비앤비츠타야발뮤다 그리고 디즈니 등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들과 영웅에 해당하는 개인들로는 우리나라의 나영석 PD와 알렉산드로스 대왕마스다 무네아키 그리고 르 코르뷔지에 등 시대와 분야를 초월해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26개 기업의 96명의 대가들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재미와 기업가정신에 대한 통찰의 두 마리 토끼를 주는 책으로 즐겁게 자극을 받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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