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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이 책의 표지를 보면 40만 독자가 선택한 <프레임> 최인철 교수의 12년 만의 신작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사실 저도 전작을 감명 깊게 읽은바 있는데, 저자도 전작을 의식해서인지 2007년에 쓴 전작이 다른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해석하고 편집한 리메이크 노래였다면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제자들과 직접 수행한 연구 결과들에 기초해 써내려간 자작곡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고 총 6개의 챕터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우선 1부에서 ‘행복한 삶’에서 저자는 행복을 둘러싼 다양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행복과 불행은 ‘유전’된다는 진화심리학의 도식적인 견해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과 유전의 관계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 열 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대로 따라하라는 처방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에게 적합한 행복의 기술을 찾아보라고 합니다.
2부에서는 ‘의미 있는 삶’이라는 제목을 통해서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일에 대한 소명 의식, 학업 성취도에 대한 목표 설정 등이 행복을 위협하는 요소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목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행복의 조건이다. 목표는 삶의 활주로와 같다. 그것이 없다면 삶은 충돌의 연속일 뿐이라고 하면서, 쾌락이나 즐거움만을 좇지 않고 의미와 가치를 함께 추구할 때 비로소 우리 인생은 행복을 뛰어넘어 ‘좋은 삶(Good life)’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부 ‘품격 있는 삶’에서는 자기 행복만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도 존중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인간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자가 수행한 연구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연구팀에서 축적해온 심리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사람의 10가지 특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가를 다루는 행복에 대한 책입니다. 그런데 행복을 언급하지 않고 굿라이프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로 저자는 행복을 순간의 기분으로 이해하는 경향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즉 행복은 순간의 기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삶의 행복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기분으로서의 행복만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성향에 ‘좋은 삶’으로서의 행복까지도 균형 있게 생각해보자는 것이 이 책의 제목과 이 책의 의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