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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와 출판에 대한 이야기
정혜윤 지음 / SISO / 2018년 6월
평점 :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작가가 되려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와 조언을 실은 집필 안내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원래 20대에는 공무원 준비를 하며 평범하게 살다가 결국 북에디터가 되어 10년 동안 원고를 다듬고 책을 쓰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출판사 대표이기도 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출판한데 있어 고려해야할 것과 ‘집필하는 마음가짐’을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사실 독서하고 서평을 쓰는 일의 끝은 결국 책쓰기 즉 집필이 아닌까 생각합니다. 독서를 하다 보니 책을 쓰는 것이 궁금해집니다. 과연 책은 어떻게 써야하는 지 막막하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책쓰기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고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제일 첫 장의 첫 글인 ‘작가는 콘텐츠 기획자다’에서 저자는 인생은 단순히 ‘책을 쓰면 혹은 책을 내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이 책을 간절한 마음으로 쓰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지’를 머릿속에 명확히 그리는 사람에게 다른 길을 펼쳐 보여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책을 쓴 이후의 삶 역시 본인이 하기 나름에 따라 바뀔 수도,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한 자 한 자 고심해서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지어내는 시간이 고통이 되어서는 안 되며 무엇을 하든 그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나아가 잘 팔리는 글, 잘 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서는 결국 책도 하나의 상품이니만큼 상품의 구매자이자 소비자인 독자들이 가진 욕망을 직·간접적으로 해소해 줄 수 있는 요소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욕망을 글을 쓰는 작가 내면에서부터 찾아보라고 조언 합니다. 즉 쓰고 있는 원고를 계속 써나가도 좋을지 아닐지가 판단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욕망을 해결하고자 지금 이 책을 쓰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고 그것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핵심 관점은 책은 독자가 있다는 점에서 ‘자기만족’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이 왜 세상에 나와야 하는지, 왜 내가 써야만 하는지, 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내가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 이런 책을 쓰고 펴내게 되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남이 쓴 책을 읽지만 말고 내가 지금까지 느끼고 배운 것을 책으로 써 볼까하는 생각을 한 번 쯤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럴 때 이 책을 읽거나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