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정요 강의 - 리더십, 천 년의 지혜를 읽다
타구치 요시후미 지음, 송은애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정관정요에 대해서 저자가 6회 강의한 것을 재구성하고 편집한 책이라 합니다. 강의가 6회라 그런지 이 책도 총 6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방대한 정관정요의 내용에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추려서 강의한 내용으로 정관정요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정관정요에서 정관이란 중국의 당나라 태종이 627년부터 649년까지 재위한 연호를 말합니다. 정요는 말 그대로 정치의 요체란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정관정요는 당나라 태종이 근신들과 정치적인 문제를 논한 것을 현종 때 오긍이 항목을 분류하여 모두 10권으로 엮은 책으로 제왕의 치도의 요체를 말하고 있습니다. 즉 한마디로 중국의 가장 빛나는 황금기를 이끌었던 당태종 23년 치세 동안의 정치 토론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1300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아직 까지도 읽히고 수많은 경영인과 지도자가 참고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관정요는 요순시대부터 당나라 태종에 이르는 시대적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과거와 현재의 변화상을 서로 비교하고 관찰함으로써 밝은 미래로 내달릴 수 있는 발판을 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주요 내용은 통치자의 인재 등용을 통한 정의사회 구현을 강조하고, 통치자와 백성들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 역할로서의 관리의 의무, 민의를 반영한 정치 등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목표로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정관정요의 내용을 중심으로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힘과 배려에서 제대로 된 리더십이 생겨난다는 내용으로부터 느슨함과 팽팽함을 구분하여 사용하라는 가르침을 비롯해서 리더 스스로가 이념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정관정요 강의라고 해서 정관정요만 언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기본은 정관정요이지만 논어나 중국의 주요문헌을 언급하기도 하고 중국사의 내용이 자주 나옵니다. 물론 정관정요 자체가 고대사와 그와 관련된 일화를 많이 언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 책은 1장 말미에 ‘대략적인 중국 고대사 연표’를 수록하고 있고 이 책 말미에는 ‘정관정요 관련 연표’를 별도로 수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보는 이 책의 백미는 이 책의 마지막장인 6장의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에 나오는 ‘초심을 지켜내기 위한 십계명’이 아닐까합니다. 이 십계명은 정관 13년에 태종에게 간언한 내용으로 초심을 지켜 유종의 미를 거두라는 조언이 담긴 내용입니다. 이 십계명의 공통점은 정관정요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교만함과 안일함을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즉 평온하고 아무 일 없는 때일수록 방심하지 않고 얼마만큼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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