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딴생각 - 아무 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되는 생각
정철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펴서 읽어보니 정말 독특한 책이었습니다. 어떤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묘사하는 것도 아니라 그냥 단어와 문장 간의 마구잡이식 연결이나 말장난의 모음 같기도 하고 내용도 뒤죽박죽입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시선을 옮기는 대로 낙엽의 추락을 보고 안개의 방해를 이야기 하며 바람이 부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가을비가 오면 구름이 증언하고 태양은 후퇴하죠. 이처럼 이어달리기를 하듯 앞내용과 뒷내용이 연결됩니다. 시선이 옮겨가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가 느려지기도 하고, 아주 높은 곳에 갔다가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자는 이 책을 ‘브레인스토밍 에세이’라고 이름을 붙여본다고 합니다. 처자는 처음엔 ‘연쇄 잡념’이란 걸 떠올려서. 낙엽, 노을, 바람, 비, 구름이 연결되는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책을 써보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아마 저자가 소제목으로 단 꼬리1의 ‘시선 옮기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출판사 쪽에서 이런 형식으로만 가면 지루할 것 같다고 여러 개의 챕터에 담아 보여주자고 했다 합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12개의 장 안에 담고 적당한 제목을 달아서 나온 책이 이 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독특한 구성으로 책을 펴낸 것을 보니 광고하는 카피라이터가 아닐까 했는데 역시 지난 30년 간 광고 카피 작업을 해온 카피라이터라고 합니다. 저자가 유명해진 것은 상업광고만 하던 저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정치 광고를 하면서 대통령의 카피라이터로 유명해졌습니다. 저자는 상업 광고와 정치 광고 사이에는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단지 소비자가 투표권 있는 유권자가 되는 것이고 다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정치광고는 승패가 확실하다는 것이 다르다고 합니다.

 

저자는 관찰한다. 발견한다. 확장한다. 그동안 이런 흐름으로 글을 짓고 책을 만들어왔다고 합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연결한다’ 가 더 붙어 특별히 재미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독특하고 창의적인 책으로 전 현직 대통령의 카피라이터로부터 창의력의 근원을 전수받고 싶으신 분들일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