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 개정판
김우중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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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금 나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봤거나 최소한 제목을 들어는 봤을 것입니다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쓴 이 책은 지난 1989년 8월 출간 후 6개월 만에 100만 부 판매를 돌파하고 2018년 3월까지 약 140만부가 판매(153됐으며 미국중국 등 23개국에 출간된 기록도 있습니다워낙 유명해져서 세계는 넓고 스쿠터는 발악한다는 책도 있고 세계는 넓고~’가 코메디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첫 출간 이후 29년 만에 이 책의 개정판이 나왔습니다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판의 1부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에서 '부모님은 인생의 출발점'이 새로 실렸고, 4부 '해외 사업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서는 '세계경영의 꿈'과 '해외 사업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가 새롭게 실려 3편의 글이 추가되었습니다그리고 29년의 세월을 견디지 못한 시의적으로 맞지 않은 내용과 수치 등을 지금의 독자가 읽기에 적합도록 보완했다고 합니다그래서인지 지금 읽어도 그렇게 오래된 책의 느낌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개정판의 서문에서 자신이 쓴 유일한 저서인 이 개정판이 사실상 마지막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하며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더 많은 젊은이가 세계를 누비며 우리 세대보다 더 큰 꿈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사실 IMF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해체로 국내외에서 한동안 두문불출했던 저자는 2009년부터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통해서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GYBM) 사업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네트워크 교류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중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사업은 세계 경영을 외쳤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야심찬 사업으로 이 책에서도 새로 추가한 4부가 바로 이 사업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즉 저자는 대우그룹해체라는 큰 충격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넓고’ 그 세계에서 할일은 많다는 자신의 주장을 꿋꿋하게 유지하고 다시 자신의 뜻을 이을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는 셈입니다.

 

솔직히 대우그룹의 해체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국가 경제에 큰 피해를 입힌 장본인으로서 저자를 비판하는 시각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그러나 이처럼 자신의 의지를 말년에까지 꿋꿋하게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 저자의 모든 신념이 쏟아 부어진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그리 시간낭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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