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일기을 읽은 구달 작가의 글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앵두와 함께하며 이기적인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생명에 대한 기존의 생각과 현 생각이 서로 대치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제주여행 중 산책을 하다 앵두보다 큰 친구를 만나 나도 모르게 다급해져 그 친구에게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위협을 가한다든지...그러고 그 상황을 벗어나면 나는 마음속 가득 죄책감에 내내 그 친구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그리고 다른 일화는 해충(바퀴, 모기나 파리처럼 병을 옮기는 벌레 등)을 제외하고는 어쩌나 몸에 붙어 난리법썩을 떨고 떼어내다 죽게되면 예전엔 마음쓰지않았는데 이젠 마음이 쓰인다는 거다.앵두랑 사는 건 어째든 어는 선생을 만나는 것보다 더 삶에 대한 고찰을 하게 한다는 거다.
30대 으른의 능글플러팅이 궁금하다면 건PD를 추천합니다.현대물에서 몇 안되는 손꼽히는 최애작으로 너무 늦게 만난게 후회될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게 사랑이 아니면 또 뭐란 말이야."
보통은 삶에 여유가 있어야 배움(독서)에 눈길이 가기마련.각박하면 더 멀어지는 게 ‘독서‘다.하지만 지금처럼 세상사 각박할때 더욱 더 책을 읽어야 되지 않을까?명상만큼 이롭게 무해한 게 ‘독서‘라 여겨진다.그런 뜻으로 정작 중고서점 절판책, 웹소설만 모아 읽는 나를 반성해본다.독립서점 홧팅!!
"2년 넘게 (책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책방에는자본의 가치를 뛰어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아마도 두 책방지기는 이날의 행사를 통해 ‘자본의 가치를 뛰어넘는‘ 그것을 새삼 느꼈던 게 아닐까.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희열과 온기, 가만한 다독임, 돈으로 쉽게 얻을수 없는 어떤 것들. - P65
손님의 돈으로 지켜진 취향의 공동체는 분명 돈보다 나은 것을 손님에게 줄 테니까. - P71
<페르세포네를 위하여>남주 입틀막 시키는 여주라니페르세포네가 다하는 내용이다.˝너 하고 싶은거 다해라~~˝신화에서는 자신의 어머니 데메테르와 그녀를 납치한 하데스가 주인공이고 이야기의 소재쯤... 암튼 둘의 갈등에 씨앗같은 존재라면여기선 제대로 하친자로 묘사된다.이런 직진미친자가 여주일 때 또 우리 덕후는 흔한 맛이 아니라 돌지😆
"귀여워해주니 끝이 없구나.""......""무엇이 네게 ‘죽음‘을 질시할 권리를 쥐여주었나.내 너를 귀엽게 보는 것은 그리 솔직할 수 있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아는 까닭, 그뿐인 것을. 그것이 자비라고 착각하지는 않아야지.""무자비해도 좋아요.""......"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어떻게 써야할지 감도 안잡힐때가 있다.그때 꺼내보고 싶은 글귀이다.
우리는 보통 위대한 글을 쓰는 사람은 실제로도 위대한 인품을 갖추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글의 품격은 작가를 앞서간다. - P32
위대하지 않은 인간도 위대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고결하지 않은 인간의 글도 고결할 수 있다는 것. 글을 쓰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큰 희망은 없을 것이다. - P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