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버렸던 AI '제미나이노트북', 다시 주웠다
예전에 노트북LM을 써본 적이 있다. 기대엔 못 미쳤다. 그 뒤로 AI 목록 구석에 처박아뒀다. 존재 자체를 잊고 지낸 게 꽤 됐다.
이번에 AI 교육을 받으면서 다시 마주쳤다. 이름도 '제미나이 노트북'으로 바뀌어 있었고, 성능은 예전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달라져 있었다. 환골탈태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자료를 모은다. 슬라이드로 요약한다. 메모에 저장하고, 필요한 부분만 추출해 다시 슬라이드로 만든다. 순서만 익히면 그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다. 여기에 '바나나nl 노트북LM 디자인' 확장프로그램을 얹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PPT 전문가를 따로 섭외한 것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요즘 실무에서 가장 자주 여는 프로그램이 됐다.
챗GPT와 클로드만 쓰던 시절이 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스스로 선을 그어놓고 있었던 셈이다. 지난 교육에서 제미나이와 제미나이 노트북을 함께 배우고 나서, 그 선이 부끄러워졌다. 잼스 기능 하나, PPT 제작법 하나 배운 것만으로 활용 폭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
나노 바나나 이미지 생성 기능은 특히 강력하다. PPT에 바로 쓸 수 있고, 영상 제작과 캔버스(몰입감과 설득력을 높이는 기능), 딥 리서치, 학습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접근 장벽이 낮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일정 관리 비서처럼 쓸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이다.
잼스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따로 있다. 다른 사람이 공들여 만든 결과물을 등록해서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다. 누군가의 시행착오가 내 시간을 벌어주는 구조다.
직업재활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평가서, 상담 기록, 개별화 계획서 같은 문서를 반복해서 쓸 일이 많다. 잼스에서 관련 아이디어를 찾아 적용해보는 방법을 이번에 알게 됐다. 저자는 Gems를 '나만의 인공지능 외주 작업실'이라 부르는데, 표현이 정확하다고 느꼈다.
실용서는 결국 직접 손으로 해봐야 내 것이 된다. 『딸깍! 제미나이&노트북』 책은 설명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짚어준다. 주변에 권하고 싶은 이유다.
노트북LM은 지금 제미나이 노트북으로 이름을 바꿨다. PDF 100권을 한 번에 학습시키고, 입력된 자료 안에서만 정확하게 답을 뽑아낸다. 범위를 벗어난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는 퀴즈와 플래시카드 기능도 인상 깊었다. 자격증 공부할 때 교재를 전부 스캔해서 문제를 뽑아내는 용도로도 충분히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무형 레시피를 50개나 제공한다는 점도 좋았다. 천천히 따라 해보면서 익힐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춰놓은 구성이다.
논문을 요약하고, 마인드맵으로 구조를 한눈에 정리하고, 퀴즈와 플래시카드로 이해를 점검하고, 이동 중엔 오디오 오버뷰로 듣는다. 이 모든 과정이 버튼 하나로 이어진다. 제미나이 노트북은 배워둘 만한 이유가 이것 하나로도 충분하다.
블로그에 올린 '즐기자 도서 노트 PDF' 게시물의 PPT도 이 도구로 만들었다. 저자는 대화하듯 프롬프트를 던지는 법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처음 써보는 사람도 따라가기 쉽다. 자주 쓰는 기능은 클릭 몇 번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마음에 든다.
한 번 실망했던 도구라고 다시 안 열어볼 필요는 없다. 가끔은, 문을 다시 두드려볼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