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을 줄 테니 10억을 만들어보라는 말에, 당신은 뭐라고 답할 텐가
"1억 드릴 테니 10억을 만들어 주세요."
이 말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첫 문장이 그 사람의 그릇을 말해준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방법부터 찾는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제가 왜 그걸 해야 하죠?"라고 되묻는다. 가미오카 마사아키의 『투자하는 뇌』는 이 짧은 질문 하나로 시작해서, 결국 돈이 아니라 태도를 파고드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투자는 세 갈래다. 두뇌 자산, 경험 자산, 금융 자산. 그중 어느 하나만 키워서는 나머지가 따라오지 않는다. 투자란 결국 도전과 실패의 반복이고, 그 반복을 버텨내는 끈기가 있어야 경험이 내 것이 된다.
인상 깊었던 건 시각화 이야기였다. 『시크릿』의 저자처럼, 이루고 싶은 일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상상하고 행동하라는 것. 비전보드를 만들어 매일 그 이미지를 상기시켜야겠다는 사색도 했다. 시작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나 자신의 이미지를 높게 잡는 데서 출발한다.
건강 이야기도 뜻밖에 묵직했다. 자산가와 부자는 예외 없이 건강에 투자한다고 한다. 저자가 꼽은 건 수면, 운동, 식사 세 가지. 이건 나도 몸으로 겪어본 이야기라 고개가 끄덕여졌다. 체력이 바닥나면 말투부터 거칠어지고, 태도까지 무너진다. 저 세 가지만 붙잡아도 다른 삶을 살 힘이 생긴다는 말, 과장이 아니다.
돈 이야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수입보다 지출을 줄이면 돈은 모인다. 당연한 소리 같지만,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수입과 지출의 손익분기점'부터 목표로 잡으라고 말한다. 돈이 줄어들지 않는 감각을 몸에 익히라는 것. 월급 하나에만 기대지 말고, 돈이 흘러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여러 개 만들어두라는 조언도 이어진다.
『투자하는 뇌』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은 이거다. 망설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생기는 손실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큰 손실이다. 기회를 흘려보내는 순간마다, 미래의 가능성 하나가 조용히 사라진다. 실패조차 그 자체로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는 말이 뒤따른다.
노동을 대하는 시선도 흥미로웠다. 저자는 일 자체를 즐기라고 하지 않는다. 대신 즐길 수 있도록 환경과 마음가짐을 바꾸라고 말한다. 급여를 받으면서 동시에 경험을 확장하는 것, 그게 먼저다. 인생의 답을 책상에 앉아 찾으려는 시도는 시간 낭비라고 잘라 말한다.
인생을 이루는 투자 요소는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시간, 에너지(노동), 돈, 그리고 지식과 경험. 실천하지 않아서 생기는 손실과 잠깐의 행동이 만드는 보상, 이 둘의 차이를 계속 저울질하라는 게 저자의 요지다. 출퇴근길이나 운동하는 시간에 오디오북으로 공부한다는 저자의 습관도 그 연장선에 있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몸(실천)으로 나오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다. 저자는 문제의식의 개수만큼 출력이 생긴다고 말한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고, 실제로 움직이는 과정이 갖춰져야 투자한 만큼 거둘 수 있다.
도전에는 위화감이 따라붙는다. 저자는 그 저항을 느끼는 순간이야말로 성장의 문턱이라고 말한다.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하거나 가장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는 다윈의 문장을 다시 꺼내온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항구에 머무르기 위해 만들어진 배는 없다.
안락 지대에서 도전 지대로. 위험을 관리하면서 계속 움직이고, 그 움직임으로 주변까지 흔들어 깨우는 것. 역경이 닥칠수록 오히려 행동을 멈추지 말아야 미래가 바뀐다는 저자의 말이,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동안 머릿속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