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테일즈런너 고고씽 1 - 불꽃 튀는 예선전
스토리이펙트 지음, 이정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사주면 아이들에게 점수 따기 딱 좋은 책!"
"배송받자마자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또 읽어서 금방 너덜너덜해지는 책"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전 이렇게 표현하고 싶어요. ^^

테일즈런너 대회란? 동화 나라에서 열리는 레이싱 대회를 말합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는 ’소원의 돌’을 받을 수 있기에
주인공 초원이도 이 대회에 참가하게 돼요.
11살 초원이의 소원은 그 또래 아이들이 흔하게 갖는 
장난감이나 컴퓨터게임팩을 갖고 싶은 그런 소원이 아니랍니다.
사라진 엄마, 아빠를 찾고 싶단 소원을 빌기 위해서예요.

테일즈런너가 무슨 게임일까 하고 우리 아들이랑 조카가 하는 걸 지켜봤더니
하늘에서 열린 문에서 떨어진 캐릭터들이 각종 장애물을 통과하는 
아주 흥미진진한 게임이더라구요.
캐릭터들과 맵이 어찌나 이쁘고 다양하던지 
어른인 저마저도 홀딱 빠져 아이들이 게임하는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답니다. ^^
게임속에서만 만났던 주인공들을 
[코믹 테일즈런너 고고씽 1] 에서는 더 이쁘게 묘사됐고 
재미난 줄거리까지 더해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니
테일즈런너 게임을 즐겨했던 아이나 아직 그 게임을 해보지 못한 아이들이라 해도 모두
책 속에 푹 빠져 볼 수밖에 없더라구요.
얼굴도 이쁘고 실력도 좋지만 성질은 보통이 아닌 밍밍과
밍밍을 그림처러 따라다니며 보호해주는 덩치 큰 빅보,
실력은 최강이지만 못된걸로 따져도 최강인 나르시스,
부모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테일즈런너 대회에 참가하게 된 마음 착한 초원이 등등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도 강해서 
원래부터 재미난 이야기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들 덕분에 더 신나게 읽을 수 있었어요.

동화책속에서 만났던 베짱이,성냥팔이 소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온)토끼까지
동화나라에서 펼쳐지는 대회이니만큼 동화 속 주인공들이 간간이 등장해서
보는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2편에는 어떤 동화속 주인공들이 또 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동화책에 나온 어떤 주인공인지 간략한 설명을 덧붙여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다른 책을 연계해서 찾아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다면 
더 좋겠단 생각을 해봤어요. ^^

거미줄에 얽힌 재밌는 상식과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보살펴주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자 애쓰는 초원이의 남다른 생각까지
만화답지 않은 상식과 교훈까지 담겨있어서 
재미뿐 아니라 배울 점도 꽤 많은 책이었답니다.
재미난 만화도 읽고 
테일즈런너 게임 아이템을 살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5,000캐쉬까지 얻을 수 있어
초3인 우리 아들과 초5인 조카에게 아주 인기폭발이었어요,
이 책 덕분에 인기짱 엄마, 센스만점 이모가 된건 두말하면 입아프고요. ㅎㅎㅎ
우리 아들과 조카가  
2권은 언제 또 나오냐고 빨리 사달라고 벌써부터 졸라대고 있답니다.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게 부모의 당연한 도리라 여기시는 분들은
주저말고 얼른 사주시길 바래요. ^^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갔던 며느리가 돌아오듯
이 책 한권만 사주시면 부모님께 섭섭한게 좀 있었던 아이들도 
엄마, 아빠 품속으로 다시 돌아올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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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기 대장 1학년 나최고 1학년이 좋아요 1
조성자 지음, 조은애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기 이제 1학년밖에 안됐는데 벌써부터 대장이 된 아이가 한명 있답니다. ^^
이름은 나최고.
특기는 무슨 일이든 일러바치기. ^^

나최고는 어떤 일에서든 최고가 되라고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래요.
나최고의 엄마, 아빠는 어떤 일에서든 대장만 되면
어떤 대장이든 좋다고 말씀해주셨다네요.
그래서일까요~ 나최고는 한 분야(?)에서 정말 대장이 되고, 또 최고가 된답니다.
바로 이르기 최고, 이르기 대장이요. ^^;;

수업시간에 거침없이 손을 들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선생님께 무언가 끊임없이 일러바치는 나최고,
그 옆엔 화난 친구도 있고, 어처구니 없단 표정으로 
나최고를 바라보는 아이도 있네요.
선생님은 나최고가 이젠 그만 좀 일러바치길 바라고 계시고요.
나최고가 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친구들 표정이 저런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되고 싶고, 대장이 되고 싶은 맘은 십분 이해되지만
그게 다름아닌 이르기에서라면 좀,  아니 많이 곤란하겠죠?? ^^;;
나최고가 처음부터 나쁜 맘을 먹고 
친구들이나 누나의 잘못을 일러바치기 시작한건 아닐거예요.
자기한테 못되게 구는 친구를 한번쯤 골려줄 생각에 일러바쳤을 수도 있고
자기가 엄마한테 일러바치면 
그때마다 길길이 날뛰는 누나 모습이 하도 재밌어서 그랬을 수도 있을테고요.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으면 오히려 그 친구를 골려주고 울게 만들어서
자기 관심을 표현하곤 하는 남자아이들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생각에
부러 여자친구들의 잘못을 일러바쳐서 속상하게 했을 수도 있겠네요. 

남의 잘못을 저렇게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나최고라면
남의 장점도 그만큼 잘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의 잘못을 잘 찾아낸다는건 그만큼 그 친구한테 관심이 많단 얘기도 될테니
관심 가지는 곳을 조금만 바꾼다면, 
조성자 작가님 말씀처럼 단점이 아닌 장점을 찾아내는데 그 엄청난 에너지를 쓴다면 
왕따가 아닌 인기짱이 될 수도 있겠죠? ^^

아이들 표정만 봐도 쿡쿡 웃음이 나오는 나최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 인기짱이 되기 위해선 나최고랑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걸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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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잔치 소동 반달문고 27
송언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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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백오십살 할아버지 선생님이다~ "
"그런데 엄마, 백오십살 할아버지 선생님 보고 왜 털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거야?"

이 책을 읽고 난후 울아들이 제게 제일 먼저 해온 질문이예요. ㅎㅎ
얼마전 읽었던 [멋지다 썩은 떡] 에서는 
선생님 나이가 백오십살이라고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해서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셨던 선생님이
[돈잔치 소동] 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재밌지만 뼈저린 경제교육을 시키기 위해 다시 돌아오셨답니다. ^^
어떤 경제교육이냐고요? ^^

털보 선생님 반 이윤지가 반아이들에게 돈을 마구 뿌리고 다녔단
비밀일기에 적힌 첩보(?)를 접수한 선생님은 즉시 
명단에 오른 반아이들을 하나씩 앞으로 불러내 즉결심판(?)에 들어갑니다.
아이들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니 
이윤지가 친구 한 명당 천원 주는거 정도는 우습고
황 고집불통에겐 글쎄 십만원짜리 수표를 주고 오만원을 거슬러달랬지 뭐예요~ @.@
아무리 속없는 아이들 짓이라지만 
도를 넘어선 돈잔치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이윤지에게 꾼 돈을 
당장 내일까지 무슨 수를 써서든 갚으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평소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시는 좋은 선생님이시지만 
약속만큼은 꼭 지켜야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시는 선생님인지라 
즉결심판에 회부된 아이들은 저마다 머리를 짜내 돈 갚을 궁리를 하는데요
돈을 빌린 이유도 제각각 다르지만 
돈 갚는 방법 또한 아이들 개성만큼이나 정말 다양해서
읽는내내 킥킥대며 웃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ㅎㅎ

거의 매일매일 물건을 잃어버려놓고도 다시 찾을 생각은 않고
이렇게 자꾸 잃어버리면 되겠냐고 말하는 제게 오히려
"돈 주고 또 사면 되지." 라고 너무 쉽게 말해 저를 뜨악하게 만들었던 우리 아들에게도 
이 책이 아주 큰 가르침이 됐으리라 믿어요. ^^
여름이면 쭈쭈바 하나도 아니고 친구가 떼준 쭈쭈바 꼭지를 아주 맛나게 빨면서
얼굴 가득 흐뭇함을 감추지 않던 아이,
세뱃돈이나 용돈 받으면 엄마 가지라고 줬던 아이였기에 
우리 아들만큼은 돈욕심 없는 착한 아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경제관념이 제로인줄은 차마 몰랐거든요.
이 책에 나온 아이들 역시 우리 아들처럼 아이들이 영악하고 나빠서가 아니라 
돈이란게 사람을 얼마나 치사하고 비참하게 만드는지 직접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가 주는 돈을 덥석덥석 받아 죄책감없이 마구 써버렸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
어려서부터 경제관념이 확실히 잡혀야 이다음에 어른이 돼서도
돈에 대한 소중함과 그 가치를 알고 꼭 필요할때 잘 사용할테니
송언 선생님의 가르침이 너무나 소중하게 마음 속 깊이 와닿었어요.
귀에 딱지가 앉도록 잔소리를 퍼붓는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돈이란게 쓰기는 쉽지만 벌기는 어렵단걸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송언 선생님의 훌륭한 가르침에 다시 한번 감동받은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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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게 좋아 -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4
양혜원 지음, 이영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게으른게 좋아 를 읽은 후 
울아들의 독후활동(여섯컷으로 만화 꾸미기) 올려봅니다. ^^*]

’빨리 숙제해야 하는데’ 
’다음주가 시험이라 얼른 공부해야 하는데’
이런 고민만 하며 한번쯤 불안과 초조감에 시달려본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 역시 엄청난 게으름뱅이다.
아침에는 ’1분만 더’ 를 외쳐대며 그 짧은 순간에 단잠에 빠져버리고
영화 좀 싸게 보자며 조조영화 같이 보잔 친구 말엔
자고로 영화는 즐기려고 보는건데 
아침부터 졸린 눈을 비벼가며 굳이 볼 필요가 있냐고
거절하는 사람 중 하나니 말이다.
청소, 설겆이, 빨래 역시 이 책의 작가처럼 
미룰 수 있는만큼 최대한도로 미루기 일쑤고 
은행에 가야하는 일이 생기면 미루고 미루다 더이상 미루는게 불가능해졌을때,
은행영업 종료시간이 코앞까지 와야 겨우 내 무거운 발걸음을 떼곤 한다.
왜 이렇게 뒤로 미루기만 하냐고, 무슨 그렇게 급한 일이 있냐고,
과연 그 시간에 무얼 하냐고 묻는다면 난 정말 무어라 할 말이 없다.
시간이 더디 가주기만 바라며 시계만 자꾸 쳐다볼뿐 
그 시간에 뭘 딱히 하는건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대신 할일을 뒤로 미룬 혹독한(?) 댓가로 
긴장과 초조, 불안감이라는 아주 기분 나쁜 친구와 함께 해야하지만
내 나이 서른을 훌쩍 넘었는데도 이 나쁜 버릇을 고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주인공 은결이 역시 나와 같이 할일을 자꾸만 뒤로 미루는 게으름뱅이다,
아니 게으름뱅이였었다.
휴일이면 모처럼만에 늦잠을 즐기고 싶어하고
세수하란 엄마 말씀에 
마이클 잭슨 마냥 뒷걸음질춤으로 간신히 욕실로 들어가는가하면
모둠숙제를 일요일밤까지 미루고 미루다 끝내 제대로 못해가는 바람에
모둠점수를 왕창 깎아먹곤 친구들의 눈총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그런 아이다.
이랬던 은결이가 생활 속 아주 작은 실천들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은 반친구들, 은결이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지켜보는 나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아주 거창한 생활계획표를 짜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강요하지 않아 좋았다.
일주일동안 딱 한가지의 목표만 정해 그것만 열심히 지켜나가길,
그 한가지가 잘 지켜지면 점차 가짓수를 늘려나가도록 조언하고 있어 참 좋았다.
(부록 - 은결이처럼 게으름 탈출하기 : 꼭 기억해! 게으름 물리치는 법 中에서)
단지 일의 순서를 바꾸는 것도 
게으름뱅이에서 탈출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미루고 미루다 어쩔 수 없이 하는 대신 
집에 오자마자 숙제나 공부부터 마치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라고,
즉 조금 있음 숙제를 해야한단 생각에 안절부절해가며 노는 것보다
숙제나 공부 먼저 하고 실컷 논다면 부모님 잔소리도 안듣게 될테고
자기 역시 한결 맘이 편해질거라고 말이다. 
노는 것과 숙제·공부하는 것, 이 두가지 일을 단지 순서만 바꾸었을뿐인데
그 효과는 엄청나다.

하지만 이 책이 자기계발동화라고 해서 
나처럼 재미없는 조언을 하는건 절대 아니니 안심하시길......
교훈적인 이야기만 가득해 지루할 것 같기만 한 자기계발동화에 
작가 양혜원님은 특유의 위트와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그림작가 이영림님은 
변화무쌍한 은결이의 표정만으로도 쿡쿡 웃음이 나오게 만들고
우리 아이들에게 ’은결이처럼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과 
나도 해낼 수 있단 자신감까지 갖게 해준다.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부록: 게으름 지수 테스트, 게으름을 물리치는 법 10가지와
게으름 탈출 요리의 자세한 레시피도 꼭 한번 직접 해볼만한 코너였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로 다가옴을,
조금의 귀찮음이 커다란 기쁨이 돼 다시 돌아옴을 
은결이의 이야기를 통해 깨달을 수 있는 참 좋은 책이었다.

은결이와 똑 닮은 우리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은결아. 앞으로도 죽 그렇게만 하면 돼. 은결이, 화이팅!!’ 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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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카 짱 - 모리타 선생님과 2주간 특별수업
니시카와 츠카사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1+1=11 이란 엉뚱한 답을 적어놓곤  
얼굴만큼이나 큰 노오란 해바라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저 아이는 
대체 뭐가 저렇게 좋은걸까요??
저 가식 없는 순수함이 주인공 카짱(본명은 츠카사)을 180도로 변화시킨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지 않나요? ^^
이 책엔 이처럼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카짱은 초등학교 4학년 봄방학까지만 해도 
글씨도 못 쓰고 산수도 못하는 그런 아이였어요.
하지만 전학 온 학교에서 만나게 된 모리타 선생님에게서 2주간의 특별수업을 받은후
2년뒤 학교졸업식에선 전교 1등은 물론이고 
졸업생대표로 답사까지 낭독하게 된답니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졌으니 정말 기적과도 일, 맞지요? ^^
이 얘기가 허구가 아니라 작가인 니시카와 츠카사 선생님의 실제경험담이라니~
그래서 더 감동적이고, 그래서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아들만 넷인 집에서 둘째로 태어난 카짱은
공부,운동,교우관계까지 모든 것을 두루두루 잘해내는 형에게 사사건건 비교당하고
남동생 둘은 물론이고 고양이 치코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사는 참 안쓰러운 아이였어요.
아빠는 술만 마시면 못알아들을 말만 해대셔서 엄마랑 다투는 일이 너무나 잦고 
엄마의 관심은 온통 형과 동생 둘에게 가있고
그나마 카짱을 유독 귀여해주시는 외할머니는 
카짱이 좀 크자 동생 둘을 돌보느라 카짱한테 소홀해지시는 듯 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답니다.
하긴 시계 읽는 법을 아무리 설명해도 도무지 알아들을 기미도 전혀 안보이고
2학년부터는 지적장애우들만 모이는 해바라기반으로 가란 청천벽력같은 이야길 
선생님께 전해들었으니
아무리 자식이지만 엄마 눈에 카짱이 이쁘게만 보일리는 없을 것 같네요.

이렇게 엄마도 포기한 카짱을 사랑의 위대한 힘으로 변화시킨 모리타 선생님과
표지에 그려진 그림처럼 그 가식없고 순수한 맘으로 
모리타 선생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카짱과의 만남은
정말 눈물겹도록 감동적이고 또 눈물겹도록 교훈적이었답니다.
한번에 변화되지 않는다 해서 화내거나 조급해하지 않고
계단을 밟아가듯 아주 조금씩 나아짐에 만족하고 
부족한 점을 찾아내 그점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에게서
참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었어요.
모리타 선생님처럼 무엇을 제대로 이해못했는지 물어보고 또 물어봐서
그 점을 고쳐나가도록 도와줘야하는데
저같은 경우만 해도 우리 아들을 가르칠때 
넌 그것도 모르냐고 무시하고 답답해하는 경우가 더 많았기에 정말 반성 많이 했답니다.

모든 것에 물음표를 다는 카짱의 물음을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처럼 반기며
 머리를 쥐어짜내 최선을 다해 대답해주는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였어요.

'이건 왜 이럴까?' 카짱의 끊임없는 물음표를
'아, 이건 이렇구나.' 하고 알아나가는 기쁨의 느낌표로 바꿔주신 
모리타 선생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잠시잠깐 포기할뻔도 했지만  
완벽한 승리보다 지금보다 나아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카짱에게도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교육 지침서,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은 꿈과 희망이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책.
전 이 책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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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 2009-09-0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카짱과 새로 만난 선생님간의 잔잔하면서도 따뜻함을 느끼게하는 이야기 학습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는 카짱에게 워든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과정에서 강요하지 않으면서 카짱이 이건 해볼만하네 하는 느낌을 갖게하여 새로움에 도전하게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다 이런 선생님이 교육현장에 많이 있다면 자녀 교육뿐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는 정말 희망적이고 감동적인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