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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기 대장 1학년 나최고 ㅣ 1학년이 좋아요 1
조성자 지음, 조은애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기 이제 1학년밖에 안됐는데 벌써부터 대장이 된 아이가 한명 있답니다. ^^
이름은 나최고.
특기는 무슨 일이든 일러바치기. ^^
나최고는 어떤 일에서든 최고가 되라고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래요.
나최고의 엄마, 아빠는 어떤 일에서든 대장만 되면
어떤 대장이든 좋다고 말씀해주셨다네요.
그래서일까요~ 나최고는 한 분야(?)에서 정말 대장이 되고, 또 최고가 된답니다.
바로 이르기 최고, 이르기 대장이요. ^^;;
수업시간에 거침없이 손을 들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선생님께 무언가 끊임없이 일러바치는 나최고,
그 옆엔 화난 친구도 있고, 어처구니 없단 표정으로
나최고를 바라보는 아이도 있네요.
선생님은 나최고가 이젠 그만 좀 일러바치길 바라고 계시고요.
나최고가 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친구들 표정이 저런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되고 싶고, 대장이 되고 싶은 맘은 십분 이해되지만
그게 다름아닌 이르기에서라면 좀, 아니 많이 곤란하겠죠?? ^^;;
나최고가 처음부터 나쁜 맘을 먹고
친구들이나 누나의 잘못을 일러바치기 시작한건 아닐거예요.
자기한테 못되게 구는 친구를 한번쯤 골려줄 생각에 일러바쳤을 수도 있고
자기가 엄마한테 일러바치면
그때마다 길길이 날뛰는 누나 모습이 하도 재밌어서 그랬을 수도 있을테고요.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으면 오히려 그 친구를 골려주고 울게 만들어서
자기 관심을 표현하곤 하는 남자아이들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생각에
부러 여자친구들의 잘못을 일러바쳐서 속상하게 했을 수도 있겠네요.
남의 잘못을 저렇게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나최고라면
남의 장점도 그만큼 잘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의 잘못을 잘 찾아낸다는건 그만큼 그 친구한테 관심이 많단 얘기도 될테니
관심 가지는 곳을 조금만 바꾼다면,
조성자 작가님 말씀처럼 단점이 아닌 장점을 찾아내는데 그 엄청난 에너지를 쓴다면
왕따가 아닌 인기짱이 될 수도 있겠죠? ^^
아이들 표정만 봐도 쿡쿡 웃음이 나오는 나최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 인기짱이 되기 위해선 나최고랑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걸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