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트리 2009.8
머니트리 편집부 엮음 / 미디어그룹뿌브아르(잡지)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잡지하면 한번 읽고 마는 책이라 돈주고 사긴 아깝단 편견이 있는데요
머니트리 8월호는 그간의 제 편견을 아주 확실히 깨뜨려준 책이랍니다. ^^

저희 집에도 몇 권의 잡지가 있지만 재밌는 기사만 쏙쏙 골라 읽고 
잡지에 실린 내용보다는 눈길을 사로잡은 그림과 사진만 열심히 보다가 
아이 숙제할 때 그림이나 사진이 필요하거나 
찢어붙이기와 같은 미술시간에나 써먹는 정도로밖에 활용을 못했는데 
머니트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을 다 읽고 다시 한번 또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알차더라구요. ^^ 

요즘 아이들이 열광하는 소녀시대 인터뷰기사와 춤 잘 추기로 유명한 태군의 저축습관,  
아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요즘 각광받고 있는 연예인들의 엄청난 돈벌이 등까지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기사도 있지만
경제잡지란 타이틀에 걸맞게 저축 습관 기르기, 체크카드 고르기, 
만화로 보는 기업(롯데), 두산그룹 박두병 창업자 이야기, 생계에 관한 설명과 통장, 
경제용어, 경제동화, 부자들의 어린시절(샘 월튼), 중소 기업청 탐방, 브랜드 이야기, 
만화로 보는 세금이야기 등등
우와~ 제가 옮겨 적는데만 해도 꽤 시간이 걸릴 정도로 
엄청나게 다양한 경제이야기를 읽고 배울 수 있답니다. ^^
그뿐만 아니라 요즘 볼만한 영화와 책 소개와 더불어 선글라스 코디법,
체험학습장으로 더없이 좋은 수원 화성에 관한 상세한 설명
(수원 화성의 역사, 체험학습할때의 체크포인트, 가는 길과 요금,시간,전화번호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다양한 정보들이 담뿍 담겨있어요. ^^
또 한가지, 마지막 페이지엔 초중생 영어 문법 능력 평가문제까지 수록돼있어서  
엄마들을 아주 흐뭇하게 만들어주네요. ㅎㅎ

한가지 조심스런 제안을 한다면 
수원 화성 기사 같은 경우 관련책도 함께 소개해주시면 어떨까 싶었어요.
관련책을 먼저 읽어보고 수원 화성에 간다면 
사전정보 없이 무작정 가서 체험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체험학습이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가기 전에 한번, 다녀와서 한번 더 관련책을 읽는다면 아주 금상첨화일테고요. ^^

두껍진 않지만 그 속이 정말 알차서 
휘리릭~ 한번 보고 어딘가에 던져두고서 잊어버리는 그런 잡지가 아니라 
두고두고 간직하고 반복해 읽어도 좋은 그런 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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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쟤가 싫어! - 배려 어린이 성장 동화 3
박비소리 지음, 박종연 그림 / 씨앤톡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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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이란 이름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뺨 한쪽에 X표시가 된
장난 심하고 친구를 전혀 배려할 줄 모르는 강심술이란  아이를 통해
배려에 대해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는 참 재미난 동화였어요. ^^

피부색이 까만 친구, 미나가 강심술네 반에 전학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장난감이라도 다루듯 미나를 만져보고 머리도 잡아당겨보던 심술이는
미나에게 초콜릿 괴물이란 별명까지 붙여 심하게 놀려댑니다.
심술이의 못된 장난을 말리기는 커녕 
단지 재밌다는 이유로 다른 친구들까지 합세해 별 죄책감 없이 미나를 놀려대는 모습에
'저러면 안되는데~ ' 참 안타깝더라구요.
던진 사람은 재미로 던지지만 그 돌에 맞은 개구리는 죽는 것처럼
아이들이 재미삼아 던지는 농담과 짓궂은 장난에 
단지 피부색이 까맣단 이유만으로 상처받는 미나가 한없이 불쌍했습니다.

작가는 2편 [난 나만 좋으면 돼!] 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진상이를 다람쥐 남매의 맏이로 변신시켜 
진상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사회성을 배우게 한 것처럼
3편 [난 쟤가 싫어!] 에서는 강심술을 회색 마을로 보내 
피부색이 회색인 친구들에게 강심술이 놀림받고 괴물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아주 혹독한 경험을 하게 해서 진상이가 그랬듯 
심술이 역시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답니다. ^^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때문에 공부에만 치중하다보니 
학교에서조차 인성교육은 등한시하게 되는 요즈음,
잔소리처럼만 들리는 어른들의 백마디 말보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자기계발동화 한 권이 아이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른들 말씀이 다 잔소리로만 들렸던 시절이 제게도 있었는데요
부모님이나 선생님 말씀엔 무조건 반항하고 귀부터 닫아버리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재미난 동화로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건 어떨까요?? ^^

이야기가 끝난뒤엔 6문항의 독서퀴즈가 제시돼 있어 
아이들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체크해보실 수도 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말과 장면을 써보고 그려보는 코너,
등장인물에게 상장 주기, 편지 쓰기와 같은 코너도 마련돼있어서 
책 읽는 것만큼이나 독후활동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딱 맞게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랍니다. ^^

우리 아들 같은 경우엔 책을 읽고 난 뒤 
제가 스피드 퀴즈처럼  문제를 읽어준뒤 답을 하게 했더니 신이 나서 대답을 하더라구요.
아이가 잘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신뒤
살짝 힌트를 주셔서 문제를 맞췄다는 성취감을 맛보게 해주시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
저같은 경우엔 우리 아들이 다 맞춘 뒤 조그만 상장을 하나 만들어 
"위 어린이는 [난 쟤가 싫어!] 책을 잘 읽고 문제에 잘 답하였으므로
 이를 칭찬하여 이 상장과 메달을 수여합니다." 하고 
집에 있는 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상장도 줬더니 정말 엄청나게 좋아하더라구요. ^^
아이가 이런 놀이를 싫어한다면 
자칫 책에 대한 흥미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니 권해드리고 싶지 않지만 
이런 놀이를 즐기는 아이라면  가끔 한번씩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재미난 이야기를 읽다보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바른 인성까지 배우게 되는 책,
책을 읽고 난후 독후활동까지 책임져주는 책~
이런 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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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린이 건강 프로젝트 - 키짱, 얼짱, 머리짱 되게 하는 우리나라 최초 어린이 건강 동화 명진 어린이책 9
류은경 외 지음, 유명희 그림 / 명진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명진 어린이책 8권, 30일 기적의 공부법에 이어
명진 어린이책 9권, 대한민국 어린이 건강 프로젝트를 읽게 됐습니다.
30일 기적의 공부법이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아주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방법의 제시로
우리 아이들의 공부를 적극 도와주고 책임졌다면
이번에 만난 대한민국 어린이 건강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흔하게 겪는 알레르기성 비염, 비만, 2차 성징, 여드름, 배탈과 복통, 두통, 
짜증과 화, 아토피성 피부염, 변비, 충치, 시력 저하와 눈 건강, 설사, 감기 등 
질병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그에 관한 한방처방전을 재미난 동화와 함께 소개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져준답니다. ^^
흔한 질병 외에도 
집중력과 사고력을 높이고 몸짱, 키짱, 얼짱이 될 수 있는 자세한 설명과 
지압점과 스트레칭 체조 등을 그림과 함께 친절히 알려줘 
마음만 먹는다면 매일매일 조금씩 실천해보고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더라구요. ^^

공부도 별로, 키도 작고, 변비로 고생하는 슬민이와
공부는 잘하지만 초경과 여드름 고민에 시험 준비로 인한 두통으로 고생하는
슬민이의 이란성 쌍둥이 누나인 슬비를 중심으로
채린, 가희,석주, 우현 친구들의 저마다의 고민이 담긴 짧은 동화를 읽고 난후
류은경 선생님의  어린이 동의보감에서는 아이들의 고민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바로 옆 페이지에 실린 함께 따라해봐요 어린이 한방 처방전 에서는 그림과 함께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한방요법을 배워보고  직접 해볼 수도 있답니다. ^^

평소 가정에 구급상비약을 준비해놓듯
이 책을 구급상비책으로 구비해놓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
어렵게 설명을 해놨다면 따라하기 어렵겠지만
쉽고 재밌게 설명이 돼있어서 유사시에 아주 쉽게 따라할 수 있겠더라구요. ^^ 
눈 운동, 스트레칭 체조, 지압점 누르기 등은 평소에도 꾸준히 따라한다면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재미난 동화도 읽고 한방 상식과 한방 요법도 배워보고 또 따라해볼 수 있으니
이런걸 바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딴다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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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못하는 남자
오자키 마사야 극본, 하시구치 이쿠요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내 인생의 월, 화를 너무나 즐겁게 해줬던 
미니시리즈 "결혼 못하는 남자" 가 거의 막바지에 이를때쯤 
내게 찾아와준 고마운 이 책 덕분에
미니시리즈가 이번주 종영을 했음에도 아쉬움을 달랠 수가 있었다.

남의 기분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잘난척하기 좋아하고 지적하기 좋아하는
이 남자의 말투가 처음엔 많이 그것도 아주 많이 신경에 거슬리긴 했지만
간신히 화나는 맘을 진정시키고 이 남자 말하는 걸 들어보면
말하는 족족 모두 옳은 소리만 하니 뭐라 대꾸조차 못하겠고
더 가만히 귀기울여보면 그 현란하고 조리있는 말솜씨에 홀딱 빠질 수밖에 없었다. 
뼛속까지 아주 철저하게 개인주의적인 이 남자, 
그렇기에 이 남자가 아주 가끔씩 보여주는 따뜻한 말과 행동은
나를 비롯한 숱한 여인네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타인과 어울리는 방법을 몰라 그렇지
의외로 사람들이 자기에게 보여주는 호의에 눈물까지 맺히는 
가슴 따뜻한 이 남자의 무한매력에 퐁당 빠지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구와노 신스케처럼 폼나는 전문직을 가진 것도 아니고
신스케처럼 깔끔하기는 커녕 아주 더러운데다 
신스케처럼 교향곡이나 명작 DVD를 즐길 줄 아는 고상한 취미는 커녕 
무협지나 만화를 보며 키득대는 유치한 취미를 가졌지만
우리 집 남자도 구와노 신스케만큼이나 아주 나쁜(?) 남자였기에 난 그와 결혼했다.
대학 3학년 말, 과소개팅으로 만난 우리집 남자, 
과묵하고 남자다운게 꽤 매력적이라 생각했건만 나한테 전화번호도 묻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연락해선 
김**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사놨으니 같이 보러가잔다.
나한테 관심도 없는줄 알았는데 
전화를 해 그것도 내가 그때까지 한번도 본적 없는 콘서트를 보러가자니 
순간 어안이 벙벙, 자존심이고 뭐고 일단 오케이해버렸다. ^^;;
그런데 이 남자, 
그 뒤로도 집에 데려다주지도 않고 전화도 며칠마다 한번씩 아주 띄엄띄엄 한다.
이제껏 만난 남자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고 집앞까지 데려다주는건 기본이었는데
우리집 남자는 나를 대하는 태도가 영 불량하다.
"오빠, 전화 끊기 싫다~" 콧소리 넣어가며 애교를 떠는 내게
"그래? 그럼 내가 끊을게." 하고 전화를 뚝 끊어버리는 나쁜 남자!
'어라~ 요것 봐라.' 일찍이 이런 푸대접을 받아본적이 없기에 은근히 오기발동,
그 뒤로도 꽤 오랫동안 내 손 한번 잡으려 시도조차 안하던 이 남자가
어느날부터인가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내 말이라면 다 들어주는 아주 착한 남자가 됐다.
나중에 들어보니 콘서트 티켓도 며칠동안 채점아르바이트를 해서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큰 맘 먹고 산 티켓이라 한다. @.@ 
다른 남자들처럼 처음부터 잘해줬다면 
이 정도쯤이야 하고 감동 비스무리한 것도 안했겠지만
우리 집 남자는 날 아주 막 대했기에 감동이 물밀듯 밀려왔고 난 그와 결혼했다. ㅎㅎ
지금도 나쁜 남자지만 가끔씩 언뜻언뜻 보여주는 따뜻한  속정만은
구와노 신스케의 그것과 비슷한 감동을 주곤 한다. ^^

구와노 신스케가 나쁜 남자임에도 매력적인건
하고 싶은 말은 절대 못참고 잘난척 하기 좋아하는 그 이면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따스함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집 남자처럼 말이다. ^^

이 책은 드라마 내용과 97% 정도는 아주 똑같다.
3%를 뺀 건 미니시리즈의 결말과는 달리 
신스케와 나쓰미의 관계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과 
미니시리즈에 등장했던 술집 아가씨가 이 책에는 나오지 않는단 정도 등등의 
아주 사소한 차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TV로 이미 본 내용을 책으로 왜 또 읽느냐?"
"책보다는 영상이 있는 미니시리즈가 훨씬 더 재밌을 것 같다. "라고 이야기하신다면 
난 이렇게 반박하고 싶다.
"미니시리즈에서는 주인공의 알듯 모를듯 알쏭달쏭한 표정만으로
 그의 속마음을 알아내야했다면 
이 책은 이 남자의 속내를 아주 친절하게 아주 속속들이 말해줘서 
앓던 이를 뽑은듯 속이 다 시원하다." 라고 말이다. 
대사를 다 알고 있기에 거의 똑같은 내용을 책으로 읽어봤자 
김 빠진 맥주를 마시듯 맥빠질거라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 
미스 캐스팅이 아닌 굿 캐스팅된 배우들이 자로 잰듯 
그 인물 성격에 꼭 맞는 명품연기를 선보인 까닭에 
독자 혼자서 이 책에선 누굴 캐스팅해야 하나 고민하지 않아 좋고 
혹 벌써 캐스팅된 배우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자기가 가장 좋아라하는 탤런트나 배우를 전격 캐스팅해 
머릿속으로 미니시리즈 한편을 다시 찍는 재미도 굉장할테니 
익히 아는 내용을 책으로 다시 읽거나 
혹 미니시리즈를 보지 않고 책을 통해 처음부터 내용을 알게 된다 해도 
절대 후회는 없을 것이다. 

아쉽지만 미니시리즈는 이제 끝났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한가지!
책을 읽으면서 아쉬움을 달래보자.
아직 미니시리즈를 못보신 분들이라면 책으로 먼저 읽어보자.

저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 영상을 보는 듯 자세하고 치밀한 묘사,
막힘없이 자기 생각을 표현해내는 변호사 뺨치는 실력을 가진 
인물들의 통통 튀는 대사까지  
이 책을 읽는건 최소한 내 기준으론 아주 탁월한 선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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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대장 헨리 6 - 후크 선장과 모범생 호기심 대장 헨리 6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그린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들이 혀를 내두를만큼 말썽쟁이였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아주 모범생인척 매사에 얌전하고 착한 행동만 골라 합니다.
무용 수업은 정말이지 배우기 싫고 무용 대신 태권도 수업을 받고 싶었던 아이가
무용 수업 발표회를 아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바로 헨리! ^^ 

이 두가지 기상천외한 에피소드 외에도 
후크선장 놀이와 휴가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가 두가지나 더 있으니 
기대 많이 하셔도 좋답니다. ^^

헨리는 자기 속에 있는 말은 남김없이 다 하는 아이였어요.
부모님과 선생님 눈치를 보느라 하고픈 말과 행동을 못하는 그런 아이와는
아주 전혀 거리가 먼 아이였답니다.
엄마, 아빠 마음에 들기 위해 자기가 싫은 일도 억지로 하는 
모범생 피터(헨리의 동생)와는 아주 정반대의 아이였어요.
말대답 꼬박꼬박 하고 음식을 던지는 등등
버릇 없고 말썽만 부리는 헨리가 어른들 눈에야 곱게 보일리 없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자기들 같으면 입속에서만 뱅뱅 맴돌게 했던 
"싫어요" 소리를 잘도 하는 헨리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자기가 할말을 대신 다 해주니 속이 후련해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

저 역시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줄 아는 헨리가 조금은 아니 사실 많이 부러웠어요.
화가 머리끝까지 나지 않는 이상엔 싫어도 싫은 티를 잘 못내는 성격이라
살면서 은근히 손해보는 일도 많았기 때문에
할말은 하고 사는 헨리의 솔직담백함이 많이 부럽더라구요. ^^
저 역시 어른이다 보니 말대답을 너무 심하게 하는 헨리 같은 아이는 싫지만 
우리 아들이 모범생 피터처럼 
어른들이나 주변사람에게 칭찬받기 위해 자기 감정까지 속여가며 애쓰는 
착한아이 콤플렉스에는 걸리진 않았음 좋겠답니다.
저 역시 어렸을적 엄마, 아빠 심지어는 세살 위 언니한테까지 칭찬받기 위해 
하기 싫은 심부름이나 행동, 말을 많이 해봤고
그때문에 제 감정보다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중시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기 때문에 우리 아들만은 저처럼 되지 않았음 좋겠거든요. ^^

우리 아이들이 헨리의 이야기를 통해
헨리처럼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하고 싶은 말은 똑부러지게 하는,
그렇지만 버릇없단 소리는 안들을만큼의 정도는 지킬줄 아는 
현명한 아이가 되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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