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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대장 헨리 6 - 후크 선장과 모범생 ㅣ 호기심 대장 헨리 6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그린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들이 혀를 내두를만큼 말썽쟁이였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아주 모범생인척 매사에 얌전하고 착한 행동만 골라 합니다.
무용 수업은 정말이지 배우기 싫고 무용 대신 태권도 수업을 받고 싶었던 아이가
무용 수업 발표회를 아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바로 헨리! ^^
이 두가지 기상천외한 에피소드 외에도
후크선장 놀이와 휴가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가 두가지나 더 있으니
기대 많이 하셔도 좋답니다. ^^
헨리는 자기 속에 있는 말은 남김없이 다 하는 아이였어요.
부모님과 선생님 눈치를 보느라 하고픈 말과 행동을 못하는 그런 아이와는
아주 전혀 거리가 먼 아이였답니다.
엄마, 아빠 마음에 들기 위해 자기가 싫은 일도 억지로 하는
모범생 피터(헨리의 동생)와는 아주 정반대의 아이였어요.
말대답 꼬박꼬박 하고 음식을 던지는 등등
버릇 없고 말썽만 부리는 헨리가 어른들 눈에야 곱게 보일리 없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자기들 같으면 입속에서만 뱅뱅 맴돌게 했던
"싫어요" 소리를 잘도 하는 헨리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자기가 할말을 대신 다 해주니 속이 후련해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
저 역시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줄 아는 헨리가 조금은 아니 사실 많이 부러웠어요.
화가 머리끝까지 나지 않는 이상엔 싫어도 싫은 티를 잘 못내는 성격이라
살면서 은근히 손해보는 일도 많았기 때문에
할말은 하고 사는 헨리의 솔직담백함이 많이 부럽더라구요. ^^
저 역시 어른이다 보니 말대답을 너무 심하게 하는 헨리 같은 아이는 싫지만
우리 아들이 모범생 피터처럼
어른들이나 주변사람에게 칭찬받기 위해 자기 감정까지 속여가며 애쓰는
착한아이 콤플렉스에는 걸리진 않았음 좋겠답니다.
저 역시 어렸을적 엄마, 아빠 심지어는 세살 위 언니한테까지 칭찬받기 위해
하기 싫은 심부름이나 행동, 말을 많이 해봤고
그때문에 제 감정보다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중시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기 때문에 우리 아들만은 저처럼 되지 않았음 좋겠거든요. ^^
우리 아이들이 헨리의 이야기를 통해
헨리처럼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하고 싶은 말은 똑부러지게 하는,
그렇지만 버릇없단 소리는 안들을만큼의 정도는 지킬줄 아는
현명한 아이가 되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