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독 그림을 못 그려요.학생 때부터 그림 그리는 시간이 참 싫었는데 교대에 가서도 또 그릴 일이 있더라고요.못 그려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열심히 그렸지만자신 있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항상 잔뜩 위축되어 누군가에게 보여주었는데요.그럴 때 누군가 “괜찮네.”하면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던 기억이 나요.이 책에서는 “괜찮네.”의 말이“멀쩡하네.”입니다.<멀쩡하네>낡고 여기저기 녹슬은 유모차는 트럭에 실려 고물상에게 보내집니다.유모차는 눈을 감고 모든 걸 포기하고 있었죠.그런데 그때 들려온 한마디.“멀쩡하네.”모든 것을 포기했던 유모차는 멀쩡하다는 말에 조금씩 설레기 시작해요.그리고 자신을 데려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삶의 의지를 잃었던 유모차가 멀쩡하다는 한마디 말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아이를 태우던 유모차가 노부부에게 가서 새로운 힘이 되어준다는 것.쓸모라는 건 물건에게도 사람에게도 중요하네요.참 따뜻하고 저에게도 위로가 되는 책이었어요.#소리샘그림책방 #멀쩡하네 #임서경 #윤미숙 #봄개울 #기적 #삶 #쓸모 #쓸모있는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