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닌데 뿌듯합니다 - 사지 않아도 얻고, 버리지 않아도 비우는 제로웨이스트 비건의 삶
이은재 지음 / 클랩북스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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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선생님의 친구분이 쓰신 책이라고 하여 냅다 구매했는데 큭큭대다가 깜~짝 놀라기도 하다보니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책이에요.

제목은 ‘별일 아닌데 뿌듯합니다’이지만 제로웨이스트 비건으로 사신다는 이 작가님의 삶은 절대로 별일이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작가님은 내 사랑 쿠팡과 마켓컬리를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으며 장을 볼 때는 대부분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비밀에 포장된 식재료는 사지 않으신다고 해요.
음식점에 갈 때도 남기지 않기 위해 먹지못할 밑반찬은 받지 않으시고 그래도 남길까봐 용기를 챙겨다니신다고!

솔직히 텀블러도 깜빡깜빡 잊는데다가 가방이 무겁다는 핑계를 대기 바쁜 제게는 정말 작가님의 글 한 줄 한 줄이 놀라움과 경이로움의 연속이었지만!

‘어떻게’ 우리 지구를 아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만한 책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보면 정말 간단하지만 생각해보지 못했던 밑반찬 거절하기, 음식점 갈 때 용기 챙겨가기, 중고거래시 비닐포장하지 말아달라고 하기 등
작가님이 지구를 위한 오랜 고민 한 끝에 알게 된 팁들을 낼름 떠먹을 수 있는 책이랄까요!!

물론 작가님의 1/100이라도 실천해 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 책을 읽으니 저절로 지구를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어떻게’ 제로웨이스트&비건의 삶을 살아야하는지도 나와있지만, 왜 이렇게 번거롭고 귀찮은 삶을 살아야하는지, 이런 삶을 사는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나와있어서 정말 공감을 많이 하면서 읽었어요.

지구를 위한 이런 노력과 마음들이 비록 ‘새우젓하나로 울산 바위치기!’일지라도 이 책이 저를 작은 새우로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책의 프롤로그에는 이렇게 나와있어요.
‘책을 쓰면서 이런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린 적 있다. 이 책이 자신과 꼭 어울리는 독자의 손에 들어가 차분한 금요일 밤을 함께하는 벗이 되어주는 장면. 책 속 어느 구절이 그를 큭큭 웃게 해주는 장면. 어느새 밤이 깊어 그거 책장을 덮고 잠을 청하려 눈을 감았을 때, 더 좋은 지구별 주민이 되고 싶은 의욕으로 마음이 조용히 부풀러 오르는 그런 장면. 이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작가님! 그렇다면 대 성공이에요!
작가님처럼 멋진 선배님이 계셔서 절로 뿌듯해지는 후배교사는 이만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챙겨서 나가보겠습니다!!ㅎㅎ

책을 덮으면서 다시 읽고싶어지는 이 책 정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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