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해일
견여래 글.그림 / 금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에 펼쳐들었을 때 다른 책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어서
좀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책 안에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들어있고 나오는 이들의 이름도 아주 재미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이름이 '기차화통'인 다섯째
얼굴이 역삼각형 모양이어서 이름도'역삼각형' 여섯째
아이가 쉽게 나와서 아버지인 철든이가 됐다 라고 말하는 바람에
이름이 '됐다'가 되어버린 여섯번째..
마지막으로 일곱번째는 태어나 쪼깨쪼깨 라며 옹알 거리는 바람에
이름이 '쪼깨깨끼오'가 된.. 일곱번째,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책 안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어느 날, 한 노승이 기차화통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이것은무엇인가?' 이 수수께끼 하나로 기차화통의 여행은 시작되는데
기차화통은 천사와의 만남을 통해서 자연과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되고 자연의 첫번째 친구 '고독한이'를 만나서
함께 내면의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기차화통과 자연과의 대화에서 배우고 깨달음이 있는
말들이 너무 많았다.  정말 기억해두고 싶고 따로 적어두고
싶을만큼의 보석같은 글귀들이 많았다.

과연 기차화통은 노승의 수수께끼를 풀었을까~~~?  ^-^*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를 알면 하나를 덜어낸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점점 가벼워져 그의 삶은 행복하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하나를 알면 하나를 가져온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점점 무거워져 그의 삶은 힘겹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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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기욤뮈소님의 책은 놀랍도록 흡입력이 강하다.
책을 잡으면 그 자리에서 다 읽도록 만들어 주고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 책도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마지막의 반전까지도 너무나도 놀랍다.
’그 후에’ 이 책은 ’완전한 죽음’의 개정판 인듯 싶다.
이 책이 두번째 소설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았다.

신의 심부름을 하는 것처럼.. 곧 죽을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있는 굿리치, 아주 능력있는 변호사이지만
가슴속에 자신의 가정에 대해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네이선..자신의 성공을 아내인 말로리에게 보여주고 싶어했고,
처가집 식구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서 더욱더 가혹하게 살아왔던
네이선..하지만 말로리는 그런 것들보다 서로 사랑하며 ,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느끼는 결혼생활을 원했는데 그 둘이 서로를 생각하는 방법의
차이가 어긋나서 헤어져 살게되었다.
 어느 날 굿리치는 네이선을 찾아가 알 수 없는
말들만 늘어놓으며 네이선을 혼란에 빠뜨리게 된다.
굿리치가 정확하게 집어내는 사람이 죽는걸 보면서
네이선은 더 큰 혼란에 빠지며 , 자신이 곧 죽는다는 것을
믿게되고 그의 가족과 눈물겨운 화해를 시도하게 된다.
네이선이 가족과 화해하는 과정도 눈물겹도록 가슴 아팠지만
마지막의 반전은.. 정말이지 한동안 나를 멍 하게 만들었다.
그 아픔을.. 어떻게 견딜까.. 하는 걱정이 들이닥쳤다.

자신이.. 곧 죽는 다는걸 알게되는 건.. 정말이지 어떠한
기분일까.. 과연 그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생을 온전하게 정리하고 떠날 수 있을것인가..
이런 생각이 끊임없이 밀려오며 잠시.. 공포를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내 자신이 메신저가 되어 가까운 이의 죽음을
지켜봐야 한다면.. 힘들고 아프겠지만 아마도 그 사람의 삶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라는 생각도
잠시잠깐 해보기도 했다.

이 소설에서는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앞에두고
독자들에게 메세지를 던져 주는 것 같다.
지금 이 시간 현재를 사랑하고 옆에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있는 힘껏 사랑해야 한다고..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우리는 항상 후회를 한다.
지금도 숨쉬고 있는 이 공간.. 이 시간..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일깨워주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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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극한기
이지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의 노란 띠지에는 "젠장 , 사랑합니다! "
라고 적혀있다. 처음엔.. 이 문구가 뭐야?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책 띠지를 살펴보니 나도 모르게 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책은 정말이지 유쾌하고 상쾌하고 시원하다.
참 재미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의 주인공 옥택선.. 옥택선,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자꾸 2pm이 생각나는 건 나 뿐이 아니었을 것이다.
옥택선은 직업도 없고 애인도 없는 그냥그런 평범한
여성이다. 그런 그녀가 한 날은 과학자 남수필이라는
사람과 소개팅을 하게 되는데 , 옥택선은 그 남자가
영 탐탁지 않은 것 같다. 남수필은 실험용 쥐에게 마음이
아파서,, 그 쥐들을 애도하기 위해 미키마우스 인형을
하나하나 모으고 있다. 이런 그가 자신이 연구하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서 어느 날, 갑자기 죽어버린다.
이런 황당한 상황에 나는 웃어버리고 말았다.
그 남자와 마지막으로 접촉을 했던 옥택선도 감염이
되어버렸는데.. 그렇게 그 여자의 모험은 시작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거 무슨 바이러스가 이래??
라고 여러번 생각했었다. 그랬다! 그것은 러브 바이러스 였다.
그 바이러스에 걸리면 걸리는 순간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바이러스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넘치는 감정을
주체못해 그녀를 유일하게 도와줄 수 있는 이균에게
"젠장, 사랑합니다! " 라고 외쳤던 것이었다.
갑작스레 죽을 수 있다는 것만 뺀다면~
이 바이러스!! 걸려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열렬히 누군가를 사랑하고 행복을 마음껏 느끼며
바이러스에 걸렸던 할머니처럼 삶을 소중하게 여길줄 알게 되고
마법으로의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아팠던 시간들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온다니 말이다.

쉴새없이 연이어 사건들이 빵빵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문장 하나하나 유머러스 하다. 어쩔때는 액션,코메디이며,
로맨스였다가 손에땀을 쥐게하는 스릴러로도 변신을 한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
이 작가..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책을 손에 쥔 순간부터 책의 마지막까지
나를 한번도 쉬게 만들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지민 작가의 다음 작품이 자연스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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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6-08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합니다..잘 읽고 갑니다.
 
노 임팩트 맨 - 뉴욕 한복판에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 1년 프로젝트
콜린 베번 지음, 이은선 옮김 / 북하우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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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집에서 생활하면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결론은.. 자전거를 열심히! 타는 것 외엔
그다지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참 씁쓸했다.
집안일을 맡아서 하다보니 마트에가면 자연스레 편리한 물건들을 먼저 찾게된다.
플라스틱, 비닐로 포장 된 물건들.. 일회용 제품들..
저녁하기 귀찮을 때마다 전화번호를 찾아서 주문을 하는 ,,종이박스에 담긴 피자며
통닭이며.. 아주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일상생활이 되어버렸다.

콜린 베번은 이런것들을 과감하게 버려버렸다. 거기에 큰 불평없이 함께
따라와주는 아내 미셸이 있어서 더욱더 힘이났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활에
금방 적응하는 귀여운 딸 이자벨라와 애완견 프랭키까지..
처음엔 이 남자의 발상이 참으로 대단하다 라고 느꼈다. 어떻게 하든 아주 사소한
하나라도 환경에 영향을 미칠텐데 아예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 라고 외치고
있으니 말이다.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하나하나 줄여가고,  반경400키로미터 내에서
나는 음식을 구해 먹으며, 그 많은 층을 엘리베이터를 타지않고 걸어다니며, 뉴욕시내
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티비를 없애버리고 , 밤이되면 촛불을 켜는..

콜린베번은 이 1년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하며, 1년이 지나고 이 프로젝트가
끝이 났지만 여전히 그렇게 살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콜린 베번으로
인해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음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1년의 프로젝트 이야기로 끝이난게 아니고, 한국의 환경단체와 유기농 먹거리와
유기농 식당 ,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소개를 해주어서 더욱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인 것 같았다.

과연.. 나는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콜린베번 처럼 당장에
할 수 는 없겠지만.. 작은 것 부터 하나씩.. 일회용 종이컵 대신 유리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 손수건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 생활부터
시작한다면 .. 그리고 많은 사람들도 이런 작은 것 부터 실천을 시작해 준다면
모든 인간과 동식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구가 되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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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혜정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표지가 뭔가 음침하고
포크에서 뚝뚝 흐르는 피가 공포스럽다.
표지는 보지않고 제목만 들었더라면
맛의 향연이 펼쳐질것만 같은 기분이다.

우선 필리프와 엘레나의 사랑이 기억에 남는다.
엘레나는 어릴적 아픈기억을 갖고 살아가는데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그녀의 비밀을 필리프에게
털어놓음으로써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키워간다.
목걸이 사건으로 엘레나의 아버지에게 깜짝 놀랐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딸아이의 어릴적 사건으로 인해
지켜주고 싶었던 마음이 더욱더 컸었을 것이다.

책의 처음부터 이 사람이 왜 그런 무서운 살인을
저지르는지 나오지만 책이 거의 끝날때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끼워맞춰봐도
내 머릿속에는 범인의 윤곽이 전혀 잡히지 않았었다.
마지막의 범인의 영상에서는..
많은 독자들이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다.
그 모진 아픔을 혼자 견디고 남은 자신의 가족이
자신을 구하러 오기를 애가타게 기다렸을 그 사람의
심정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참 마음이 아팠다.
그 범인도 엘레나처럼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았지만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서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살았더라면.. 그의 상처도
아물수 있었을텐데.. 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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