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혜정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표지가 뭔가 음침하고
포크에서 뚝뚝 흐르는 피가 공포스럽다.
표지는 보지않고 제목만 들었더라면
맛의 향연이 펼쳐질것만 같은 기분이다.

우선 필리프와 엘레나의 사랑이 기억에 남는다.
엘레나는 어릴적 아픈기억을 갖고 살아가는데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그녀의 비밀을 필리프에게
털어놓음으로써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키워간다.
목걸이 사건으로 엘레나의 아버지에게 깜짝 놀랐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딸아이의 어릴적 사건으로 인해
지켜주고 싶었던 마음이 더욱더 컸었을 것이다.

책의 처음부터 이 사람이 왜 그런 무서운 살인을
저지르는지 나오지만 책이 거의 끝날때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끼워맞춰봐도
내 머릿속에는 범인의 윤곽이 전혀 잡히지 않았었다.
마지막의 범인의 영상에서는..
많은 독자들이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다.
그 모진 아픔을 혼자 견디고 남은 자신의 가족이
자신을 구하러 오기를 애가타게 기다렸을 그 사람의
심정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참 마음이 아팠다.
그 범인도 엘레나처럼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았지만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서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살았더라면.. 그의 상처도
아물수 있었을텐데.. 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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