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살인사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3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탐정 글래디 골드가 돌아왔다!  1편 '맛있는 살인사건'을 즐겁게 읽었는데
이번엔 3편 '카사노바 살인사건' 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되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할머니들이 옆에 계시는 것 마냥 느껴지는 책이었는데
이번에도 그 즐거움을 고스란히 안겨주는 책이 되었다.

글래디 할머니는 남자친구인 잭과 휴가를 떠나게된다.
나는 떠나기 전부터 할머니들의 친구들이 방해를 하지는 않을까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고, 내심 방해를 바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할머니의 친구들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방해를 하는 바람에 글래디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와버리고 만다.
 할머니 남자친구인 잭은 할머니가 항상 친구들만  챙기고 걱정한다며
섭섭한 나머지 화를 내버린다. 그사이에 새로운 사건의 의뢰가 들어오게 되는데,,
글래디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에비는 , 그 과정에서 살인마일지도 모를 필립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아~~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나는 그 상황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멍하게 있다가 결국에는 웃고 말았다.
그 사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에비를 두고 글래디는 홀로 수사를 계속할수 밖에 없다.
글래디는 이번에도 여전히 바쁘다. 홀로 수사를 하고 기분이 틀어진
남자친구와 화해도 해야하고, 약물을 남용하는 바람에 응급실까지 실려간 소피까지
돌봐야한다.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손에 땀을 쥐는 긴박함이나 범인과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들어있지는 않다. 하지만 추리소설만이 느낄 수 있는 기분은 한껏 느낄 수 있다.
이번 사건도 전편 못지않게 쿡쿡거리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여전히 할머니는 젊은이들보다 더 건강하게 다니고, 형사 못지않은 추리력을 지니고 있었다.
사건이 계속 생겨날수록 할머니들의 범인잡는 솜씨는 더욱 발전하는 것 같다. 
이러다가 단 하루만에 범인을 잡을 수 있는날이 오는건 아닐까 우스운 생각도
해본다. 4편 '추억속의 살인사건' 은 어떠한 사건이 들어있을지,, 할머니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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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8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자와 마코토,  이 여자는 바닷가에서 처음 시체를 발견한 여자로 불운이 너무 많아도 많다! 그것도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불운이 닥칠 수 있을까?
마코토는 다니던 직장에서 짤리고 엉망인 기분을 달래려고 비싼 호텔에 투숙하게 되지만, 그녀가 잠시 호텔방을 비운사이 그 호텔에 불이 나게 된다.
가까스로 목숨은 구한셈이 되지만, 끔찍하게도  불에 탄 시체를 마주하고 만다.  쇼크와 심한 스트레스 로 인해서 원형탈모증에 걸려서 상담을 받으로 찾아 간 곳이 이상한 신흥종교집단 이었던 것이다. 그 종교집단에 감금되는 상황까지 이르고 탈출을 감행해 그곳을 가까스로 빠져나오게 된다.  이러한 일들을 떨쳐버리고, 마코토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그녀는 바다를 향한다. 그녀의 오랜꿈은 바다를 향해서 ’나쁜 놈아!" 하고 외쳐보는 것이다.  
아 그런데 이건또 왠일인가, 큰 파도에 밀려서 그녀의 발밑에 나타난것은 다름아닌 사람의
시체였던 것이다. 그 일로 인해 그녀는 그 마을에  발이 묶이고 만다.
헌책방 어제일리어에서 마코토는 주인 베니코 할머니 대신 책방을 봐주게 되는데, 베니코 할머니가 책방에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테스트하는 과정이 인상에 남았다.
할머니는 특정한 책의 맨 앞 구절을 묻는가 하면,  작은 줄거fl로 책의 제목 , 책에 나왔던 배의
이름  , 번역한 사람의 이름 등을 물어가며 마코토를 테스트 했는데, 그 모든 질문에 대답하는 마코토도 놀라웠다. 어지간히 책을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그렇게는 대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기껏해야 읽으면 대충의 줄거리만 기억할 뿐이지 마코토처럼 아주 세세하게 기억은 못 할것 같다.  베니코 할머니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얽혀서 사건이 진행되어 간다.
마지막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을때는 다소 실망했었지만,
마을 사람들의 개성있는 모습들과, 신참형사 아쓰키하라와 마코토가 티격태격하면서 정이 들어가는 모습은 쿡쿡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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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덤빈 우리 바닷길 3000km 일주 탐나는 캠핑 3
허영만.송철웅 지음 / 가디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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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에는 집단가출이라는 글귀가 적혀있고,
제목은 '집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이 얼마나 재미있는 글귀와 제목이 아닌가?
책을 먼저 편치기도 전에 표지만 보았는데도 웃음이
낄낄 터져나왔다.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덤빈 그들의 바닷길
3000km일주를 함께해보자~

"산엔 백두대간, 섬엔 올레길. 저 넓은 바다엔 무슨 길이 없을까?"
이 말을 시작으로 그들의 술자리에선 단번에 바닷길 여행이
결정되었다.   술자리에서 쉽게 결정된 사항일지라도 가출?까지의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같이 직업이 있는 사람들에 가정도 있을 것이다. 결코
짧지않은 시간동안 집에서 어떤 소리를 들으시려고 가출을
감행하셨는지 왠지 웃음이 쿡쿡 새어 나왔다.
15년이 지난 낡은 요트를 구입해서 2009년 6월 6일을 시작으로
1년여 시간 가까이 그들은 가출을 감행했다.
경기도 전곡항을 출발하여 서해 끝 격렬비열도에서 마라도,
울릉도를 거쳐 동해 끝 독도까지 1년간의 한반도 해안선
일주 대장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집 나가면 생고생이라는 말이 맞다고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들의 항해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모기는 밤낮없이 그들을
급습하여 끈임없이 괴롭혔으며,  추운 겨울에도 침낭하나에만
의지하여 잠을 청해야 했고, 계속 이어지는 배멀미와 싸우는
박영석 대장의 모습이 안쓰러워야 하는데 나는 왜 계속
웃음이 나왔을까..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아서 위험에 처했던 그들의 모습,
하나같이 생고생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돛을 올리고 로프를 묶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이마에
피가 철철 날 정도로 다친 줄도 몰랐다." 이렇게 말하는
허영만님만 보아도 알 수 있었을것이다. 독자들에게는
생고생으로 비칠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이번 항해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줌과 동시에 희망까지 덤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그들이 도착하는 곳마다 그 곳 사람들의 따뜻한 정,
툭툭 무심한듯 하지만 그들을 살뜰히 챙겨주는 섬 사람들의
깊은 정 때문에 집단가출한 그들은 행복하게 항해를
계속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 목적지인 독도,, 하지만 그들은 독도에 접근 할 수 없었다.
1년간 높은 파도와 거친 바람을 뚫고 3,000킬로미터를 달려왔는데
눈앞에 둔 독도를 갈 수 없다는 사실에 그들도 속상했을 것이다.
나 역시 안타까웠는데 그들은 오죽 했으랴,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소중한 이들과 함께해서 그들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분명 1년여의 항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힘과 즐거움이 되어주리라 확신한다.
이들이 다시한번 모여서 다음번에는 어떠한 가출을 계획하게
될지 내심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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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제 독고다이 김별아 근대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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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제 독고다이가 무슨 뜻이며, 표지의 그림은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을지.. 책을 다 마치고 난 후에야 알 수 있었고 작가분이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 1940년대를 전후한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삼고있다. 쇠날이 할아버지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올미 할머니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정의 자식임을 철저히 숨기기 위해 진주하씨의 족보를사서 신분까지 세탁하는 아버지, 자신의 힘으로 자수성가하여 큰 돈도 벌게되지만 아무래도 뭔가 부족한듯 싶어 양반가문의 여인,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는여자, 신여성인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한다.
그 어머니도 남편의 내력을 알고 있었지만 금전적인 자유를 위해 결혼을 택한다. 이로서 겉보기에는 멀쩡하고 완벽한 모던 가정을 꾸리게 된다.
이 집안의 내력은 예전부터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는 여자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나' 하윤식도 '호락호락하지 않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데, 어쩌면 그녀로 인해 윤식은 형을 대신해 일본군에 가게되었던 것 같다. 
자살특공대, 가미가제 독고다이.... 윤식은 그곳에서 장성우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 이물은 짧게  나오지만 기억에 오래남는 인물이 되었다.  조선인임을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장성우, 죽음의 길로가는 문턱앞에서 윤식과만나 담배를 빌리고 아리랑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던 장면에선 왠지 그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져서 가슴이 짠 해왔다.

예나 지금이나 돈과 명예를 쫒는 사람, 배신과 위선을 일삼는 사람, 사랑에 가슴아파하는 사람,,이렇게 인간세상은 평범하고 똑같은가 보다. 이 소설 시점이 비극적인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김별아 작가는 이런 비극적인 시대 속에서  희극적인 인물을 내세서 더욱 비극적이고 인간적인  모던 청년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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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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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 A ,, 책을 다 마칠때까지 무슨 제목인지
몹시나 궁금하였다. 책의 표지도 뭔가 모르게
음침한듯 하면서 신비스러운 듯 하면서 알송달송하다.
이 책은 1987년도에 일어난 사건 오대양 집단자살사건
을 모티브로 삼아 쓰려진 소설이다.
오대양 집단자살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 있는 오대양(주)
구내식당 천장에서 32구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이다.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는 이 사건은 오대양 대표 박순자(朴順子)가
170억 원의 사채를 갚지 못하고 3명을 살해한 뒤 범행과 조직의
전모가 공개될 것을 우려해 집단 자살극을 벌인 것으로 추정만
되고있을 뿐이다.
한 시골 마을에 젊은 여성이 들어와 시멘트 공장을
세워서 단기간에 급성장하게 된다. 그곳이 신신양회이다.
그곳의 절대권력자, 신신양회의 대표, 그 여자를 '어머니'
라고 부르고, 아버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아이들을
낳아서 기르는 여성들이 여러명이나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24명의 집단자살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그 사건이 있는지 3년 뒤의 어느 날, 신신양회에서
아버지도 모른채 자라던 아이들이 다시 신신양회로
모여들게 된다. 그들은 다시 예전처럼 함께 살게 되었고,
그 아이들중 한 명인 기태영이 신신양회의 사업을
다시 번창시키게 된다. 하지만 예전의 '어머니'가
그랬던것처럼 기태영은 무리하게  일을 벌이게 된다.
나는 그들의 집단 생활을 이해할 수 없었다.
책에 ' 나' 로 나오는 앞을 못보는 아이는 자신의
공동체가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남자들을 골라서
발신인란에 주홍글자'A'가 인쇄된 편지를 보내는데,
남자는 필요하지 않고 , 오로지 건강한 남자의 씨앗을
받아 아이들 낳고 자신들의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려고
하는듯 했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지내왔고 , 자신의
엄마들도 그러했듯이 그 순서를 그대로 밟아 가는 것
같아서 책을 보는내내 여간 편치 않았다.
책을 다 마친 뒤에도 뭔가 찝찝한 기분이 자꾸 들었다.
책을 읽기전에는 표지를 꼼꼼하게 보지 못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살펴보니,
나도 모르게 '뜨악' 하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책 표지에는 온통 여자들이 얽혀있고 아기들만
있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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