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꾼들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9000원 


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9900원 


복어  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9900원 


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10800원 

 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10800원 

 

총 50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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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회전 세계문학의 숲 6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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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 작가는 여러 작가들처럼 유령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와 형이 심령연구 학회의 회원이었는데, 초자연적인 현상,
심령술, 정신 현상의 연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아마도 그러한 영향도 받지는 않았을까하고 그저 짐작해본다.
이 '나사의 회전' 이라는 작품은 헨리 제임스가 캔터베리 대주교인 E.W 벤슨과
차를 마시다가 그에게서 들은 유령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놀란의 여지가 많았던 것이 바로 이 '나사의 회전'이었다.
어떠한 작품이길래 논란의 여지가 많았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한 여인이 영국의 시골저택에 두 아이 플로라와 마일스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된다.
그 가정교사의 의식에 맞추어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가정교사는 다양한 장소에서 유령을 마주하게 된다.
탑의 꼭대기, 계단, 자신의 테이블, 창문 바로 앞 등등..
그럴때마다 그녀는 심리적으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아니, 아니에요. 깊고 깊은 비밀이 있어요. 그 문제를 생각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것을 보게되요. 더 많이 보면 볼수록 더욱더
두려워져요. 대체,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는지, 도대체
두렵지 않는 것이 있는지 알수 없는 지경이에요" (p96)
이부분에서 가정교사의 불안한 심리상태와 정신이 혼란스러움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가르치고 보호하고 있는 귀여운 두 아이들에게도
이 유령들이 영향을 미쳐서 아이들이 계속 거짓말을 하고, 버릇없이 굴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 유령들에게서 아이들을 보호하고자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가정교사와 그로스 부인이 연못가에서 플로라를 찾는 과정에서
나는 아이들도 유령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정교사는 배 위에있는 유령을 보고 정확히 가리키지만,그로스 부인과
플로라는 전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럼 가정교사의 눈에만
유령이 보인다는 말일까? 가정교사의 심리,정신적인 문제로 유령이
가정교사에게만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 유령의 생김새를 그로스 부인에게
설명을 해주고, 그로스 부인은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맞추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그 유령의 존재가 거짓이 아니게 된다.
가정교사의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내려 간다면 분명 공포스럽고
무서운 소설임에 틀림없다. 자신의 눈에만 유령이 발견되고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그야말로 자신만이 느끼는
공포심이 몇 배가되고 그로인해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길테니 말이다.
이 책은 마지막까지도 알수없이 모호하게 끝이나는데 읽는 사람에
따라서 여러 각도로 해석이 가능할것 같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 독자들을 위해 남겨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을 다 읽고나니 책 표지에 한 여인의 모습이 자세하게 눈에들어왔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것처럼 지나쳤었는데 왠지 그 가정교사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리고 책의 뒷 표지의 문구 ' 독자의 사고마저 조종하는 교묘한 서술기법 '
이라는 글귀,, 정말 읽는내내 나의 사고마저도 흔들리고 있음을 느낄수있었다.
가정교사의 심리를 그대로 느낄수 있다면 아마 독자들도
가정교사의 공포에 그대로 사로 잡히고 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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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놀 천사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소년에서 노년까지 인생의 풍경들을
깊이있고 의미있게 담아낸 총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6편의 단편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그리운 사람과, 그리운 풍경, 그리운 날들이
그러한 것들이다.
첫번째 이야기 '저녁놀 천사'는 도쿄 변두리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그들에게
이름모를 한 여인이 조용히 찾아와 일하며 지내게 해달라
부탁을 하는데, 어느 날 조용히 찾아온 것처럼 자취도 없이
조용히 떠나버렸다.
두번째 이야기 '차표' 차표 뒷면에 립스틱으로 전화번호를
적어주면서 꼭 전화하라고 말하고선 영영 가버린 엄마,
부모의 이혼뒤에 할아버지와 살고있는 소년 히로시는
엄마대신 세들어사는 한 여인에게 기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인도 곧 떠나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 '특별한 하루' 
37년간 몸담았던 회사, 정년을 맞게된 회사원 마사야부장,
그는 "오늘을 특별한 하루로
만들지 않겠다"고 여러번 맹세를 하며 인생을 되돌아 본다.
네번째 이야기 '호박' 불을지르고 살인을 저지른 가와마타 산타로,
공소시효 만료를 일주일 앞두고있는 그는 '호박' 이라는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정년퇴직을 앞둔 한
형사가 찾아오는데 그 둘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다섯번째 이야기 '언덕 위의 하얀 집' 어린 시절, 한 소녀와의 만남,
그 소녀를 자신의 친구에게 소개시켜주는데, 그로인해 목숨을 잃게되는
친구 기요타가 있었다. 그리고 우연한 그 소녀와의 재회, 미스터리한
구성이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나무바다의 사람'  스무 살 무렵 작가의 자전 소설로,
존경하던 작가의 자살 소식으로 군대에 자원 입대를 하는데,
깊은 산속에서 훈련 중, 이른 새벽에 흙투성이 비옷을 입은
남자와 마주치게 된다.
이 6편의 단편들은 모두 잔잔하게 가슴에 스며들게 만든다.
이것이 아사다 지로 작가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책을 다 덮고 표지를 다시한번 보니 표지의 저녁놀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수가 없다. 어떠한 그리운 마음이 내 마음속에도
짙에 노을지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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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추정 시각
사쿠 다쓰키 지음, 이수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야마나시현의 지역 유력인사인 와타나베 쓰네조,
그의 외동딸이 납치되어 시신으로 발견되고 만다.
그의 아버지 와타나베는 딸의 사망 추정 시각에
집착을 한다. 처음에는 그가 경찰의 무능함을
묻기위해 사망시각에 집착을 하는가 싶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어떠한 이유로 집착을 했었는지
알 수가 있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범인이 누구인지 거의 짐작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었던 와타나베와 그의 아내,,그들은
그렇게 딸을 살릴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명의 청년, 고바야시 쇼지.
세건의 절도 전과를 갖고 있는 26살 청년으로,
산에 아부라를 따러 갔다가 피해자 미카의 가방을 발견하고
돈을 훔치게 된다. 그리고 얼굴이 덮혀있던 미카의 시신을
발견하고 두려움에 그대로 도망을 치는데,
그 가방에 묻어있던 자신의 지문때문에, 그는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바로 체포되고만다. 살인은 결코 저지르지 않고
가방에서 돈만 훔쳤는데, 그는 어느새 살인범이 되어있었고,
사형까지 선고 받게 된다.그는 왜 자신이 살인하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주장하지 못했을까,
하는 답답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경찰의 무자비한 협박과
취조,, 때문에 겁많고 소심한 그는 견디지 못했을것 같았다.
경찰의 허술함과 무능함,와타나베 쓰네조가 무서워 사망시각까지
조작을 하는 그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분하고 화가났다. 어디 경찰 뿐이겠는가,
어디하나 뚜렷한 증거가 하나도 없는데도 변호사는 그 청년을
제대로 변호하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검사도 판사도 빠른
속도로 사형을 선고해버린다.  아마 이대로 이 책이 끝났다면
분통터져서 몇날며칠 잠을 설쳤을 것이다.
그래도 2부에서 그 청년의 억울함을 알고 도와주는 한 변호사가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화가 나는건 어쩔수가 없다.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었던 책이었고,
억울하게 누명을 썼던 그 청년이 어떻게 되었을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내가 바랐던 결론이 나오지 않은게
못내 아쉬웠다. 현직 변호사가 쓴 책이어서 그럴까,
너무나 리얼리티해서 놀라버렸다.
왠지 이 사건이 지금 어디에선가 계속 진행되고 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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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서 참 다행이다 -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구할 심리학 행동 법칙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이세진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나라서 참 다행이다' 이 책은  표지도 이뻐서
눈길을 주지만 제목부터 참 마음에 든다.
왠지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가득가득 심어줄것
같은 믿음이 생기는 말이기 때문이다.
'나라서 참 다행이다' 정말 괜찮은 말이지 않은가?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고,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아갈까? 그리고 자신의 모습에 얼마나
후회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자신의 모습에 후회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남을 신경쓰는 당신의 모습,
다른 사람에게 싫은소리를 들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당신의 모습, 좀 더 당당하지 못한 당신의 모습,
여러가지 모습들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을 믿고 사랑하게
만들어 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프랑스 최고의 정신과 전문의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말하는 , 자신을 완전히 사랑하는 자존감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자존감은 또 다른말로
자존심일수 있다. 5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책을
완성하고 있다.
(나로 사는 것이 힘들어 질때,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아서,고질적 외로움과 이별하기,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행동의 비밀, 자존감이 완벽해지는 순간)
사람의 심리를 다룬 내용이다 보니, 어쩌면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적절한 예시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있다.
뿐만 아니라 정말 자존감에 대한 문제있는 사람들의
사례가 나와있고 그들이 치료하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어서
자신이 직접 자신의 자존감도 진단할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완벽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게 아니라 여전히 나이지만 '조금 더 나은 나'
로 살아하는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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