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벽 출근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셨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예수님께 한 것이라는 성경 말씀과 함께 나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목사님처럼 말하고 행동할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이 책은 변현석 목사님의 10년 간 사랑마루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일어났던 다양한 일들을 편안하고 재미있게 나눈 책이지만 목사님이 베푸신 사랑과 헌신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사랑과 섬김이 아니였다. 매일 새벽 4시 30분 부터 시작되는 목사님의 삶은 실패와 절망을 마주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누군가에겐 희망과 회복을 경험하는 은혜의 자리였다.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도 사랑이 가득해지고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너무나 힘들었을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제대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나의 부족한 모습에 반성과 회개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노숙인이라는 단어이다. 말 그대로 집이 없어 밖에서 생활하며 밥 한끼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밥 한끼 먹으러 사랑 마루 무료 급식소에 찾아오는 다양한 노숙인들과 의 이야기 반찬을 만들어 생계가 어려운 1인 독거 어르신들을 돕고 또한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사님의 고군분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10년의 시간들!이유없이 욕을 듣고 폭행을 당하고 모욕을 당하고 오해를 받는 순간에도 연약하고 아픈 그들을 품고자 애썼다. 그 과정 가운데 목회자로서 교회를 세우고 이끌어 가고 아이를 입양까지 하며 가정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모습은 큰 도전이 되었다. 어떤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함도 아니고 이름이 알려지고 싶어서도 아니고 그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사랑과 헌신으로 묵묵히 감당하시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삶을 사는 나에게 이 책은 회개하는 마음과 동시에 앞으로 내가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나의 어려움 고민에만 갇혀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외면하고 멀리했던 것에서 벗어나 내가 도울 수 있는 작은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기를 기도한다. 밥 한끼에 담긴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그 사랑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