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종교, 그 위험한 관계에 대하여 - 다원주의 사회와 시민교양
오스 기니스 지음, 홍병룡 옮김 / 아바서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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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종교 그 위험한 관계에 대하여 정치와 종교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가깝지만 늘 갈등을 일으키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삶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2가지 정치와 종교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 주제이지만 피하고 싶은 주제이기도 했기에 선뜻 책을 읽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정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많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은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것들을 다루고 있기에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배경은 한국이 아닌 미국이다. 저자인 오스 기니스는 중국에서 태어난 의료 선교사의 자녀로 어릴 땐 중국에서 자랐고 이후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40대 이후 미국에서 지냈다. 그가 바라본 미국의 정치와 종교와의 관계는 꽤 흥미로웠다. 미국의 이야기지만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나기에 정치와 종교의 갈등과 문제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 바늘과 실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정치와 종교! 늘 갈등을 일으키는 이 두 개가 공존할 수 있을까? 다원주의 사회에서 나와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자라고 생각도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것은 참 쉽지않다. 가장 현대적인 나라인 미국 그리고 가장 종교적인 나라인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정치와 종교가 대립하고 있다.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시민교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국가와 종교를 지나치게 밀착시키고 있는 ‘신성한 공적 광장’과 종교의 자리를 없애버리는 ‘벌거벗은 공적 광장’의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양심의 자유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민 교양의 광장’이 그 해결책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대화의 자리로 나아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상호존중과 합의된 언약이 중심이 되는 시민 교양(civility)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되었다. 나의 권리가 중요한 만큼 상대방의 권리도 중요하고 다투려고 하기보다는 화합하기를 힘쓰는 것이 우리 믿는 자들이 보여줘야 할 시민 교양의 모습이 아닐까?
지난 주에 선거가 끝났다. 늘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고 깎아내리는 모습들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나를 생각하는 만큼 상대방을 생각하고 충돌보다는 평화를 선호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되 비난하지 않는 시민교양이 뒷받침 되었더라면 좀 더 나은 선거 아름다운 선거의 모습을 남기지 않았을까?
교회가 먼저 자유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말하고 ,양심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신앙을 증거하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논쟁이 적대와 파괴가 되지 않도록 우리 각자가 시민 교양 시민적 능력을 기르는데 힘쓰자. 서로 다른 우리가 이 땅에서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무엇을 바꿔야 할지 무엇을 더 보완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해주길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행동하고 변화하고 나아지기를 힘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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