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 -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 삶으로 형성되는 지혜의 영성
강영안.최종원 지음 / 복있는사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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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
책을 읽으면서 한 사진이 내 눈을 사로 잡았다. 강영안 교수님과 최종원 교수님과 서로를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진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셨을까?라는 궁금증과 난 누군가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보았던 적이 언제였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두 분이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다. 둘만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진다는 것 자체만으로...

태어나서부터 우리는 배운다. 젖을 빠는 순간부터 걷기까지, 이 모든 과정이 공부이다. 태어날 때부터 죽기 전까지 우리는 공부와 떨어질 수 없는 존재라 생각하니 삶 자체가,그리고 삶의 모든 과정이 공부다!라는 문장이 이해가 되었다.
누구보다도 많은 공부를 하시고, 지금도 여전히 그 공부를 이어나가고 계시고, 그 배운 것을 가르치시고 있는 강영안 교수님의 이번 책은 우리로 하여금 공부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켜줄 뿐 아니라 통찰력을 갖게 해준다.
이 책에서는 서두에 ‘앎’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앎’은 삼무(무지,무능,무감)로부터 벗어나는 해방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질문에 대한 중요성도 말하고 있다. 질문하지 않은 공부는 죽은 공부라고 말한다. 나는 공부한다고 하면서 얼마나 많은 질문을 하고 대답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질문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질문하는 것은 어려워한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질문하기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우리는 배움을 통해 변화된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고 하는 이유(아이들에게 좋은 배움을 제공하고자 하는)도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 아이의 모습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질문을 통해 깨닫고 그것이 실천으로 이어지며 믿는 것과 아는 것이 하나가 되고 서로를 환대하고 지키는 사랑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며 복음의 빚진 자로서 무엇인가를 더 알아가기 보다는 삶으로 살아내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마지막 챕터 빚진자에 대한 이야기가 참 인상에 남는다.
p.371
우리의 삶은 주어진 것이고, 우리는 주어진 삶을 ‘받은 자들’ 이다. 먹고 마시는 것들, 숨 쉬는 공기, 눈앞에 꽃과 나무, 푸른 하늘, 들려오는 새소리와 타인의 목소리, 그것을 감각할 수 있는 내 눈과 귀 ,나의 몸, 내가 쓰는 언어와 생각, 심지어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아 가는 이 삶 조차 내 힘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선물처럼 주어진 것들입니다. 따져 보면, 우리가 받지 않은 것, 얻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즐기는 것들, 질문하고 탐구하며 깨닫는 일조차 결국은 바깥으로부터, 그러나 나와 깊이 연결된 방식으로 주어진 것들 입니다. 그러므로 ‘삶은 곧 선물’이요, ‘존재는 선물로 넘치게 주어진 것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p.374
내가 내 삶을 선물로 받았음을 고백할 때, 그 고백은 감사로 이어지고 ,그 감사는 우리를 충만함에 거하게 하며, 다시 ‘응답해야 할 과제’로 이끕니다.

공부도 배움도 내가 돈 주고 사서 얻은 결과가 아닌 하나님의 선물임을 잊지 말자! 나의 존재, 나의 생각, 나의 삶, 이 모든 것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 감사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난 공부는 이제 내 삶과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생각을 변화시켰다. 10년만에 셋째 아이를 낳아 다시 키우면서 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하루 하루 커가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질문하는 아이들을 귀찮아했던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질문을 통해 배움도 이어지는 것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 읽고 나서 다시 보게되는 책이다. 삶을 살아가는 모두가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는 모두가 읽고 삶의 지혜를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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