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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알은 누가 돌보나?
서정아 지음, 빈터 그림, 유영한.김진호 과학자문 / 이야기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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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책은 서평단에 선정되어 이야기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서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요즈음 한참 육아에 전념하는 중이라 글 제목이 눈에 확 띄었어요~

나도 우리 집 작은 알 있는 힘껏 열심히 돌보는 중♥ (귀여워><)


표지부터 살펴보면, 

초록잎에 너무나 작은 알 하나!


뒷표지에는 아름다운 말이 담겨있어요!


아침에 해가 뜨고, 

밤엔 달과 별이 반짝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

토독토독 비가 내리고,

우리가 늘 보는  이 평범한 모습들은 사실,

우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기적이에요.

우리는 이 특별한 기적을 

매일매일 선물 받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우리 아기 아프지 않고, 크게 울지 않고, 하루하루 잘 크는 것만으로 행복한 요즈음이라서 참 공감되는 문장입니다!

QR코드 영상이 있는데

북트레일러가 지금의 날씨와 참 잘 어울리니 참고하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q0jmN1q7GiM?si=jpxqg1mbFP0U6K-B


글 작가님의 자기 소개가 눈에 띕니다.


휘 불어오는 바람에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누굴까?

누가 우리를 돌보고 있는 걸까?’


요즈음 같은 날씨에 밖을 나가 산책하면,

두 발로 걸어나왔으니 내가 나를 돌보았고,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이 나의 촉감을 돌보고,

맑은 공기가 우리의 호흡을 돌보고,

멀리 보이는 산이 이 지역을 돌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을 살펴볼까요?


어느 가을 날,

엄마를 찾는 작은 알.


이 작은 생명체들에게 자신을 돌봐주는 엄마라는 존재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바람이 스쳐가고,

빗방울이 간지럽히고 지나갑니다.


과연 누가 어떤 손길로 이 작은 알을 어루만지고 갈까요?

이 작은 알은 무엇이 될까요?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이야기 끝에는 작은 알을 돌봐줬던 자연들이 하나씩 나오는데, 꽤 자세한 과학적인 설명이 함께 나옵니다.


저학년은 가족 단원 수업,

중학년은 3학년 1학기 생물의 한살이를 배우는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소소(小少)하나, 소소(炤炤)한 의견

이 그림책은 인문학적인 감성과 과학적 지식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책이다. 과학적 내용이 어렵지 않도록 쉽게 풀어내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어체로 적혀있기 때문에 흥미를 끝까지 잃지 않고 볼 수 있다. 

작은 알이 무엇인가 되기까지는 꽤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바람, 비, 해, 달, 별은 물론이고 알과 애벌레가 잡아먹히지 않아야 하는 기적도 필요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도 여러 기적이 한데 모여 팔뚝만한 작은 크기에서 무럭무럭 자라 지금의 ‘나’가 되었다. 

아이를 키워보니 지금 내가 산책을 나갈 때마다 느끼는 행복함은 이루어 말할 수가 없다. 맑은 바람, 반짝이는 해, 나뭇잎, 유모차 앞으로 날아다니는 배추흰나비 등 아이가 커갈 때까지 남아있으면 하는 작은 자연들이 많다. 그 자연들이 잘 지켜져 나의 미래와 아이의 미래에 여전히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이야기뜰#이야기뜰출판사#그림책#그림책추천#이작은알은누가돌보나#서정아#빈터#알#애벌레#번데기#나비#한살이#과학그림책#서평#서평단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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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걸을까? - 2022 볼로냐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작 문지아이들
엘렌느 에리 지음, 유키코 노리다케 그림, 이경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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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위 도서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문학과 지성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글에 일러스트가 찰떡인 그림책!

작은 생명체들이 모여 오르탕스 부인을 세상 밖으로 꺼내주는 마법같은 이야기입니다.

[형제의 숲] 그림책을 정말 좋아해서 여러 번 읽었는데 비슷한 그림체가 눈에 띄길래 살펴보니 똑같은 저자라 반가웠습니다.


내용을 살펴봐요!

오르탕스 부인은 플로리스트입니다.

표지에서부터 그녀의 꽃집 앞에 왜 이렇게 많은 강아지들이 있는지 궁금하게 만드네요.

감각적인 그림도 돋보여요!

수국이란 뜻을 가진 오르탕스 부인.

그녀의 머릿속은 꽃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꽃들과 얘기 나누고 교류할 뿐, 주변 풍경과 사람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꽃과 식물과 나무에 가득 둘러싸인 오르탕스 부인의 모습은 평온한 것 같으면서도 외로워 보여요.

산책 중 따라오는 개 한 마리.

이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그녀의 삶을 조용히 넓혀준답니다.


강아지와 다니며 영감을 얻는 부인.

무언가를 좋아하고, 영감을 느끼고, 황홀해하는 부인의 모습이 풍족해보여요.


그렇게 강아지와 산책 루틴을 만들어나가며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오르탕스 부인!


과연 표지에 있는 그 많은 강아지들은 다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그림책을 통해서 확인해보세요!


- 소소(小少)하나, 소소(炤炤)한 의견

그림체가 간결하고 깔끔하여 독자의 눈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실제로는 작은 꽃가게이지만 많은 식물과 꽃으로 인해 오르탕스 부인이 머물고 있는 하나의 세계처럼 큰 공간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오르탕스 부인이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다가 작은 생명체와 동행하며 주변에 관심을 갖게 되는 모습이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산책 모임에 새로운 강아지들이 들어올 때마다 영감을 받으며 더 멋진 꽃다발을 만드는 부인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거창하고 명예로운 삶도 좋지만 자신이 구축한 세계에서 생명과 교감하며 의지하는 삶도 꽤 멋진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잃지 않고 사랑하는 것들과 소중한 길을 동행하는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문학과지성사#문학과지성사출판사#그림책#그림책추천#우리함께걸을까#엘렌느에리#우키코노리다케#오르탕스#강아지#산책#꽃#어른그림책#서평#서평단선정#문지아이들


@moonji_books 

@moonji_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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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돌 창비 아기책
임연재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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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돌돌돌

 임연재 그림책


위 그림책은 서평단에 선정되어 창비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아가들과 읽기 딱 좋은 보드북, 돌돌돌!

아픈 상처 모두 붕대로 돌돌돌 감아 싹 나아라~

해님이 반짝한 날, 신나게 인라인 스케이트와 킥보드를 타러 가는 아가들!

신나게 달리다가 바위에 쿵 부딪혀

삐뽀삐뽀... 엉엉엉....붕대를 돌돌돌 감게 되었어요.


망가진 킥보드도, 인라인 스케이트도,

바위도, 나무도 모두모두 붕대로 돌돌 감아요!


울고 있는 친구도 마음의 붕대로 돌돌돌 감아 치료해주어요!



소소(小少)하나, 소소(炤炤)한 의견

영유아들이 보기 좋게 보드북으로 제작되어 안심하고 책을 줄 수 있어요. 직관적이고 알아보기 쉬운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등장인물의 상황이나 마음을 파악하기 좋아요. (우리 아기는 등장인물의 눈을 좋아하는데 눈이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어 읽는 내내 꽤 집중을 잘했어요!)

돌돌돌, 주륵주륵, 톡톡톡 등의 의성어•의태어가 많아 운율을 살리며 아이와 재밌게 함께 읽기 좋아요.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가져와 공감하기 쉬워요. 사물이나 자연을 의인화하는 특성이 있는 영유아들에게 바위나 나무, 인라인스케이트, 킥보드에도 붕대를 돌돌돌 감아준다는 설정이 흥미를 불러 일으켜요! 

마지막에 울고 있는 친구의 마음을 붕대로 감아주며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모습이 따뜻하고 인상적이예요! 아기들이 타인의 아픔에 어렴풋이 공감하는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창비#창비그림책#그림책#그림책추천#돌돌돌#임연재#보드북#아기책#위로#사랑#토끼#고양이#서평#서평단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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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 (저자 친필 사인 인쇄본)
피터 H. 레이놀즈.헨리 로켓 레이놀즈 지음, 류재향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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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

- 피터 H. 레이놀즈, 헨리 로켓 레이놀즈


위 도서는 서평단에 선정돼 초록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 가족과 찰떡인 책을 찾았다!

우리 집 가훈은 Amor Vincit Omnia

라틴어로 해석하면,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정말 이상적이고 뜬구름잡는 소리이지만, 남편과 나는 살아 온 과정에서 결국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기며, 마지막에 남는 것은 어쨌든 사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 집 냉장고 위 가림막에도, 결혼할 때 맞춘 반지 안에도,

우리 집 가훈을 잊지 않으려 새겼으며 우리 딸에게도 실천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러니 <푹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끌릴 수 밖에😍

심지어 아빠가 늦둥이 아들과 문답을 통해 만들어진 책으로 아들 이름도 그림책에 버젓이 올라가있다!


5월은 가정의 달! 함께 읽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나도 딸과 함께 그림책 만드는 것이 꿈인데 부럽다.

내용도 너무 좋다! 살펴보자.

처음에 아빠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물어보자 아빠는 정확하게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들은 푹신한 베개를 추가한다☺️

아마 어린 아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푹신푹신 몽글몽글한 베개 느낌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왜냐하면 아들은 끝까지 이 푹신한 베개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 결국 아들은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것을 ‘폭신한 베개’라는 구체물로 연결지어 말하는 것 같다. 귀여워...!


그렇게 아빠와 아들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이 하나씩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늘 좋은 일만 있는 법은 아니다. 폭우와 폭풍이 부자가 일궈 놓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그리고 결국 둘만 남게 된다.



이들에게 결국 남은 것은 무엇일까?

대답이 훤히 보이지만 그림책을 통해서 확인하길 바란다.


마지막 작가의 말도 너무 인상적이라 옮겨 적어 본다!


매일 매일이 새로운 나날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삶의 축복을 헤아려 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의 여정을 만끽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피터 H. 레이놀즈-



- 소소(小少)하나, 소소(炤炤)한 의견

<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을 읽으며 우리 딸 생각이 많이 났다. 

임신 전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던 겨울, 아기가 태어나면 어떤 형태의 사랑이 나와 남편을 울고 웃게 하려나 많이 궁금했었다. 물질적인 것은 더 바라지 않았던 평범한 우리 삶이, 더 많은 걸 해 줄 수 없다는 미안함으로 얼룩질까 두려웠다. 태어날 이 삶에게 사랑의 이름을 가장한 어떤 수많은 실수를 하게 될 지, 그리고 그 삶은 우리를 얼마나 많이 용서해줄지 알 수 없는 미래였다.

이렇게 항상 다른 곳에서 출발한 불안이 한꺼번에 찾아오면 구체적인 걱정을 뿌연 사랑으로 뭉뚱그렸다. 우리의 사랑에 대한 해석은 자라날 아이가 할 테니, 그저 환경만 열심히 제공하자는 남편의 말을 많이 되새겼다.

이 책에서 아이는 살아가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얘기한다. 아빠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준다. 그러다 비바람을 만나 모든 것을 잃는다. 우리 집 가훈처럼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나를 올려다보는 딸을 쳐다보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에 지루함을 느껴 비싸고 유명하다는 여러 장난감들을 기웃거리는 중이었다. 이유식을 시작하려 용품을 알아보는데 자꾸 비싸고 유명한 것들부터 눈에 들어오는 요즈음이다. 역시, 다 필요없다. 이런 거 구경할 시간에 눈 한 번 더 맞추고, 까꿍 한 번 더 해주고, 내 목소리 한 번 더 들려주는 것, 결국 돌고 돌아 사랑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단순한 삶에 대한 기쁨’, 그것이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위해 또 하루를 열심히 산다. 그러면 우리 딸도 이 책의 아들처럼, 사랑을 폭신한 베개같은 느낌으로 구체화시켜 온 마음으로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이 느낄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을 느끼고 살아가길 바란다. 



#초록귤#초록귤출판사#그림책#그림책추천#폭신한베개와사랑뿐#피터H.레이놀즈#헨리로켓레이놀즈#아빠와아들#합작#사랑#육아#어른그림책#서평#서평단선정

@green.g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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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이 흘러간 날들 팜파스 그림책 17
김지원 지음 / 팜파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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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따뜻이 흘러간 날들

김지원 글•그림


위 도서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팜파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조형물을 만들어 사진 찍은 그림책은 봤어도 이렇게 정성 들여 자수를 놓아 만든 그림책은 처음 봤어요 

너무 궁금해서 서평단 신청했는데 한 장 한 장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책 뒷장부터 마음이 따뜻하고 훈훈해지는 문구가 있어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넘어졌을 때만 보이는 하늘이 있습니다.

꿈을 향해 가는 길에는 따스한 햇살을 만나기도 하고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합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전하고 넘어지는 과정이 없다면 용기 있게 나아가는 당신이 얼마나 멋지게 빛나는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새로운 시작에 도전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반복되는 나날에 시큰둥한 삶을 살고 있는 요즈음 토닥토닥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면지에는 예쁜 단추와 별들이 있는데 한 땀씩 실의 모양이 그대로 다 드러나 있습니다.

한 번도 뵌 적 없지만, 그림을 뜯어보고 곱씹어보며 손을 바쁘게 움직이고 계신 작가님의 모습이 떠올라요! 따뜻한 모습이네요


우리는 꿈을 향해 걸어가는 길에서 설렘 가득한 길을 걷기도 하고 때로는 불안한 길에서 넘어지기도 해.

하지만 두려운 순간이 찾아와도 슬퍼하지 마.

도전하고 넘어지는 과정이 없었다면 용기 있게 나아가는 네가 얼마나 멋지게 빛나는지 몰랐을 거야.

최선을 다해 넘어졌을 때 올려다본 하늘이 얼마나 넓게 펼쳐져 있는지 몰랐을 거야.

그러니 지금의 길에서 흘러가는 모든 날을 소중히 간직하길 바라.


면지 내용도 천천히 소리내어 조용히 읽어보았습니다 


내용을 살펴봅시다

길 위에 서 있는 주인공.

한참 걸어왔지만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은 있는지,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지 잔뜩 헤매는 중입니다.


선택한 길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비슷한 사람을 만나 교류하고 힘껏 달렸지만, 이내 옅어진 길들. 펑펑 울어버린 날들.


하지만 그림책에서는 주저하지 말고 네가 지나온 날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라고 합니다.


여기서 이마를 탁 쳤어요.

대부분의 책에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고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것들을 통해 힘을 얻고 쉬어가는 것만 생각했는데, 지나온 과거를 통해 나의 경험이 자양분이 되어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를 주고, 다시 걸어갈 힘을 준다니.

정말 제가 평소 생각하는 결과 비슷하여 깊게 공감하였습니다.

뒷내용이 더 따뜻하고 공감되는 글귀가 많으니 꼭 그림책을 끝까지 글과 그림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시길 바라요

그림책을 만드는 메이킹 영상이 있는데 정말 한 장씩 다 오리시고, 붙이시고, 꿰매시고, 사진 찍으시고 이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https://youtu.be/RymO4sF4g2E?feature=shared


누군가의 정성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라 더 좋아요. 게다가 내용도 좋아....


♥ 그림책 총평

그림책 표지부터 느낌이 왔어요! 

‘책을 읽는 시간이 누군가의 정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겠구나!’ 

나도 대충 넘기지말고 꼭꼭 씹어가며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우리는 경험에서 많은 것을 얻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들은 제가 원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도와준 도구들이 아니었습니다. 소망하는 결과를 만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겪고 싶지 않았던 일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내가 선택한 길이 잘못되었는지, 원망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자책과 후회 끝에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경험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을요. 저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제 경험을 통해 맑은 하늘을 볼 줄 알고,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고개 들고 일어나는 법을 배웠습니다. 길 끝에 데려가 줄 무언가가 없어도 나를 일으키고 다시 걷도록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입시, 취직, 결혼, 육아, 노후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경험들이 스펙이라는 이름으로 리스트에 줄줄 적혀 있는 요즈음입니다. 유의미를 따지기 전에 넘어지고 아파하며 흘러간 나의 날들을 먼저 따뜻이 만지고 실로 한 땀 한 땀 꿰매는 속도로 걷다 보면 원하는 곳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다시 한 번 이 그림책을 통해 천천히 나의 지난 날을 반성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 때의 나를 이해하고, 과거의 나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갑니다.



#팜파스#팜파스출판사#그림책#그림책추천#따뜻이흘러간날들#김지원작가#철학그림책#100세그림책#자수그림책#생각#철학#어른그림책#서평#서평단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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