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행운에게 노는날 그림책 13
스테파니 드마스 포티에 지음, 로라 키에츨러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서평> ----------

♥ 그림책: 내 친구 행운에게
♥ 스테파니 드마스 포티에 글 • 로라 키에츨러 그림

점점 날이 갈수록 육아와 육묘가 더 복잡해지는 중!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쉽다는 어른들의 말을 몸소 실감하는 중이다!
내년 복직, 워킹맘 어쩌지?
물론 남편이 육아휴직을 내서 함께 하겠지만, 둘 다 일 할 2026년도 걱정이다! 
막연하구만....

이런 나에게 다시 한 번 ‘돌봄’의 의미를 되새겨 줬던 책, 내 친구 행운에게!

아름답고 따뜻한 내용 살펴보자~

♥ 서평단에 선정되어 노는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



검푸른 어둠 속 양배추 아래에서 주인공 에밀은 작은 토끼를 발견한다!

과연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 지 표지에서부터 두근두근하다!

책을 펼치면 표지 뒤에 나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늘 혼자였던 에밀에게
어느 날 행운이 찾아왔어!”

갑자기 생각나는 옛날 엄마의 말ㅋㅋ
‘너희들은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사실 엄마는 진짜 엄마가 아니다.
진짜 엄마는 저기 붕어빵 팔고 계시는 분이다.’ 라고 주구장창 나와 동생을 놀리셨는데 왜 그 때가 생각날까?! 웃긴다~

한 장 더 펼쳐보면 내 친구 행운에게 주는 선물같은 조각 당근 케이크가 있다.

에밀은 혼자만의 삶을 잘 즐기며 여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만끽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는 자유를 누리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양배추 아래에서 자고 있는 꼬마 토끼를 발견한다.

고단한 꼬마 토끼는 에밀이 베푸는 호의를 받아들이며 감사한 마음을 갖고 그의 집으로 간다.

혼자 사는 게 익숙했던 에밀,
돌봄이 필요한 작은 꼬마 토끼,

그들은 과연 어떤 삶을 꾸리며 살아갈까?
그 끝은 독립일까? 함께 하는 삶일까?

그림책으로 확인해보길 바란다~
책의 결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소소(小少)하나, 소소(炤炤)한 의견

작은 꼬마 토끼를 보고, 당연한 듯이 우리 아이를 떠올렸다. 우리 딸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필코 찾아올 행복이었다. 20대 때는 혼자서 누릴 수 있는 배움과 경험을 즐겼다. 그런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만나 그 즐거움을 포기하고 다른 깊이 있는 행복을 알아가는 과정이 꽤 마음에 든다. 그래서 난 에밀에게 참 많이 공감한다. 

나의 삶에 찾아 온 작은 누군가를 먹이고 입히고 돌보고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에밀은 너무나 어른스럽게 그것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아마 스스로를 잘 돌보고 자신의 주변을 잘 가꿨기 때문에, 찾아 온 작은 토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결국 자신을 잘 돌보는 사람이 남도 지치지 않고 잘 돌본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운으로 여겨져 기쁨의 대상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나조차도 먼저 간 첫 아기를 부담으로 느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 나를 잘 돌보지 못하고 내가 사는 공간, 내 주변의 것들을 돌보는 데 쓸데없는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같이 사는 것은 스며들고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 힘주고 살면 얼마 못 간다. 가족으로 지내는 것은 평생 가야할 장기전이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정도를 알고, 잘 소진하고 충전하며 서로를 행운으로 여길 수 있는 행복한 가족이 되길 소망한다.


#노는날#노는날출판사#그림책#그림책추천#내친구행운에게#스테파니드마스포티에#로라키에츨러#에밀#펠릭스#돌봄#마음따뜻한그림책#어른그림책#서평#서평단선정

@nonunna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