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사랑해서 태어났어
이케가와 아키라 지음, 이서은 옮김, 정원재 일러스트 / 시월의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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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엄마를 사랑해서 태어났어

♥ 이케가와 아키라 씀 • 정원제 그림 • 이서은 옮김


 본 게시글은 서평단에 선정되어 시월의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제목과 그림이 심플하고 예뻐서 서평단 신청했다가 읽으면서 ‘이런 내용이었어?’하고 깜짝 놀란 책이다! 

이 책은 그림책이 아니며 아이들을 인터뷰 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작성하여 담아 놓은 책이다!

인터뷰 내용은 무려 태내 기억에 관련된 것!

즉 뱃속에 있었을 때 기억에 대해 묻고 답한다!

프롤로그에서도 나오다시피 이 이야기가 진실인지 아닌지 가르는 것에 의의를 두지 않는다.

아이들이 기억을 하고 입밖으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으며, 그것이 사실인지 판타지인지 믿는 것은 독자의 마음이다.

‘이게 뭐야? 말이 돼?’ 라는 마음보다 ‘이런 기억을 가진 아이도 있구나!’, ‘지어낸 이야기일지라도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네.’라는 열린 마음으로 책장을 펼쳐보길 바란다.


게시글 업로드 사진 수가 한정되어 올리지 못했지만, 책 뒷표지 문구가 참 인상적이다.

‘태어나기 전 기억, 

여기에는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지혜들이 많이 채워 있습니다.’


프롤로그에는 이 책을 펴낸 작가의 목적과 의미가 적혀 있다. 산부인과 의사이며 일본에서 아이들의 태내기억에 관련된 내용을 엮어 책으로 펴내니 인기가 좋아 리뉴얼하여 재발행된 책이라고 한다.


그럼 아이들의 생생한 이야기, 두 가지를 살펴보자!


첫 번째, 10살 시오타 나쓰미!

시오타 나쓰미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크게 태어나기 전 살던 공간의 모습, 그 곳의 존재들, 엄마를 선택하게 된 이유, 엄마의 모습 등을 기억하는 것 같다. 

임신했을 때 엄마가 입고 다니던 옷과 자주 걷던 길을 얘기하는 대목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

시오타 나쓰미의 엄마는 멋진 여성이다.

아이의 선택을 받아 엄마가 되었으니!

얼마나 아이 눈에 멋져 보였길래 저 여성을 나의 엄마로 선택한 것일까☺️

정말 신기하다. 아이를 키우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과 감정들이 많이 생긴다는데 이 대답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두 번째, 12살 요시노 사토미!

주로, 태어나기 전 있었던 공간과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다른 아이들의 인터뷰를 봐도 모든 아이들이 태어나는 목적이 있고 사명감을 갖고 태어난다는데 유산된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줄서서 엄마를 고르고 같은 엄마를 고른 아이에게는 먼저 가 있을테니 나중에 오라며 얘기하고, 엄마가 바쁜 것을 보고 기다릴 줄도 아는 멋진 아이들. 태어나기 전 부터 참 훌륭하다!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의미 있게 읽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아는 언니한테 딸(6살)에게도 물어보라고 했더니,

뱃속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얘기했다!


여담이지만 언니는 밥보다 빵을 좋아하시는 빵순이인데 언니에게 말은 안 했지만, 진짜 빵을 많이 드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혼자 했다ㅋㅋㅋㅋ


우리 남편에게 이 책을 보여줬더니 반신반의하며 모닥이가 말을 할 수 있을 때 쯤 물어보자고 했다!

여튼 정말 신기하고, 감동적이고, 놀라운 책이었다!


소소(小少)하나, 소소(炤炤)한 의견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는 어쩔 수 없이 태어난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태어나고 싶어서 부모를 선택했던 자유의지(?)가 있던 아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삶을 능동적으로 척척 꾸려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긴다. 

나는 에필로그를 줄줄 울면서 읽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두 글귀가 있다.

1. 아기가 찾아온다는 것은, 그저 아기의 육체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선 영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이해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더 좋은 출산뿐 아니라 아이를 부모의 부속품으로 여기지 않는 바람직한 육아를 할 수 있습니다.

2. 우리는 보통 부모가 아이를 지켜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정말 자신의 생명을 걸고 부모를 지켜 주러 온 것 같습니다. 엄마가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태어나, 아기 때에는 아무런 조건 없이 엄마에게 사랑을 주고, 간절한 마음으로 엄마와 아빠의 영혼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 아닐까요.

책을 덮고 난 후 진심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던 그 시절, 180도 바뀌어 아기가 전부인 이 시간, 모두 다 나의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 그 아기도, 지금 이 아기도 모두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있음을 깨닫고, 결국 이 모든 것은 나의 영혼을 더 성숙하게 만드는 일임을 되새긴다. 다시 한번 숨기지 않고 곱게 잘 드러내어 지난 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앞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 지금 밑거름을 잘 쌓아야겠다. 


아가들아, 여전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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