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 빨강머리 앤 100주년 공식 기념판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강주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한번도 빨강머리 앤을 읽어본적이 없었다. 이 책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책을 읽고 나서, 앤은 정말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릴적 내가 기억하는 앤은 고아원에서 남자아이를 원했던 '부부' (사실은 남매였지만)가 애를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정도였는데.. 모든 정보들이 다 엉망이었던것 같다. 원작의 이름조차도 '빨강머리 앤'이 아니라 '녹색 지붕의 앤(ANNE of Green Gables)'라는 사실도 그렇고, 마릴라와 매슈가 남매였다는 사실도 그렇고.. 앤은 처음에 천덕꾸러기 같은 인상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천진난만하고 뛰어난 상상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그리고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 결국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다닐 기회를 얻었으나, 은행파산 소식에 매슈가 급작스럽게 사망하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녹색 지붕 집을 지키기 위해 돌아올때까지 겪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 요즘말로 앤은 TMI(Too Much Information)에 엉뚱한 상상을 하기 일쑤이지만, 그런 앤의 상상의 나래를 지치지 않고 들어주다보면, 나는 마릴라처럼 무미건조한 사람이지만 매슈처럼 흐뭇하게 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앤이라는 어린 아이를 책을 읽으면서 같이 키워 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한 만화가 원작을 정말 잘 그려냈다는 느낌도 받아서 시간이 있으면 만화를 몰아서 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