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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무서운 진실
마틴 라지 지음, 하주현 옮김 / 황금부엉이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디지털 시대를 넘어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우리 주변의 디지털 기기들은 점점 더 진화해 가고 있고, 이제 디지털 기기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TV나 컴퓨터가 사실은 내 아이를 내 가정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니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TV의 무서운 진실>에 따르면 TV가 주는 폐해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비만, 당뇨, 성장발달장애, ADHD 등 현대에 문제가 되는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중요한 사실은 TV가 아이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이 두뇌 발달을 저해한다. 눈이 나빠지는 것은 기본이고 가상과 현실세계에 혼동이 오기도 한다.
이미 뉴스나 주변을 둘러보아도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으로 말미암은 사회적 문제를 쉽게 접하곤 한다.
TV나 컴퓨터 앞에서 같은 자세로 가만히 있는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아이들의 본능을 거스르며, 창의성, 상상력, 문제 해결 능력, 사회성, 문자해독 능력을 손상할 수도 있다.
심지어 사회폭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 외도 TV나 컴퓨터 모니터에서 내뿜는 전자파 방사선과 각종 독성물질 때문에 피부와 귀, 눈, 목이 따갑기도 하고 CRT의 전자기장은 잠재적인 암 발생 요인이 된다.
TV의 폐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놀이 능력을 잃어버려 TV가 없으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며 놀아야 하는지 몰라 당황해 한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 때문에 갈수록 글씨를 예쁘게 못 쓰는 아이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실제 나조차도 학창시절 이후로 간단한 메모 외는 거의 손으로 장문의 글씨를 써 본 기억이 없다.
조금 긴 글을 써야 한다 싶으면 바로 컴퓨터부터 켜게 되고 긴 글을 손으로 직접 쓴다는 것이 왠지 끔찍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저자는 어린아이일수록, 특히 2세 이전에는 TV나 컴퓨터를 접하지 않도록 할 것을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요즘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디지털 기기도 어린아이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들 기기를 잘 이용하면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 아이가 교육 동영상이나 TV에 몰두하는 동안,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 잠깐의 휴식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잠깐의 달콤함 뒤에 오는 폐해가 더 크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부모들이 아이의 사용 시간을 정하거나 달래기 용으로만 쓰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점차 평소에도 보고 싶다고 떼를 쓰거나, 그만 보라고 하기 전에는 절대 눈을 떼지 않고, 화면을 끄면 더 보겠다고 우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기기에 중독이 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디지털 기기는 최대한 늦게 접해주는 것이 좋다. 이것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본인의 생각과도 같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부모가 드라마나 예능 프로를 보면서 "너는 방에 가서 공부해"라고 말한다면 당연히 아이는 공부보다 TV를 좋아하게 된다.
부모가 먼저 텔레비전을 끄고 책을 펴들자.
그리고 아이와 밖에서 좀 더 많이 놀고,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아이의 생각이 자라거나 신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