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자녀교육 불변의 법칙
칼 비테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MIREDU(미르에듀)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칼 비테의 자녀교육 불변의 법칙>은 140쪽 남짓한 얇은 분량이지만, 200여 년 전에 나온 교육서로써 꾸준히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은 조기 교육에 관한 책이다. 아이가 태아 때부터 조기 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어릴 때는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칼 비테는 조기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아이의 인성과 도덕성을 중요시한다.

우리가 잘 아는 페스탈로치가 칼 비테의 교육관을 지지하는 사람이었다고 하니 그의 이론을 귀 기울여 들어볼 만하다.



그의 교육관은 아이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잠재력 수준은 다양하다. 100의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나도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면 20-30밖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50의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나더라도 충분한 교육을 받으면 40-45까지 발휘된다. 

결국, 재능보다는 후천적 교육의 영향이 더 큰 셈이다.

칼 비테의 아이는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 오히려 평범한 아이보다 못한 경우였다. 그러나 그의 교육으로 6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10세에 대학에 입학한다.



칼 비테의 교육은 지식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지식보다도 진실과 거짓, 선과 악을 구분하는 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분별력과 분석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한낱 지식 저장소에 불과한 아이가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항상 미덕인 것은 아니다. 분별력이 부족하면 상대방을 도와주기 위해 돈을 주는 것이 오히려 그 사람을 망치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아이는 백지와 같은 상태라서 선과 악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랑과 동정심 또한 가르쳐야 한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부모가 어릴 때부터 가르치지 않는다면, 아이는 커서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느끼게 된다. 하나의 생명을 성인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교육한다는 것은 교육자의 엄청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간혹 엄격과 강압을 훈육과 혼동하는 부모가 있는데, 부모의 권위는 강압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를 억누르며 아이의 자존심을 해치는 폭군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릴 때 매와 폭력으로 키운 아이는 아이가 자라 부모보다 힘이 세어지게 되면 더 이상 그러한 교육방법이 통하지 않게 된다.

반면 대화를 통해 교육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

부모가 아이를 존중하면 아이도 그 사실을 느끼게 된다. 특히 아이가 실패했을 때, 아이가 그 후유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칼 비테는 아이의 친구는 신중하게 택할 것을 강조하였다. 성인조차 주위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하물며 아이는 오죽할까.



세상에는 수많은 교육방법과 이론들이 있다. 칼 비테의 교육론이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그의 교육방법을 현대에 맞게 활용해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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