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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정치생활 가이드 100 - Do It Yourself!
김용민.황덕창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2월
평점 :
"정치는 생활이다", "내 생활 스트레스의 근본은 정치다"
언제부터인가 이 말이 나의 삶 속에 깊숙이 관여하기 시작했다.
정치는 어렵고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가치관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우리 가카 덕분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살기 어려운 것, 자꾸 삶이 팍팍해지는 것이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사람들이 점점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되니, 바로 이 점이 현 정권의 유일하게 잘한 일이 아닐까 싶다.
현재 국회의원 후보가 된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시사평론가, 정권 초기 김용민과 함께 <블로거, 명박을 쏘다>라는 책을 낸 황덕창, 이 두 사람이 함께 <Do It Yourself 세상을 바꾸는 정치생활 가이드 100>이라는 책을 냈다.
정권 말기, 총선, 대선 등의 시기와 맞물려 정치 관련 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 책처럼 평범한 국민이 어떻게 정치에 효과적으로 참여하는지 알려주는 책은 드문 것 같다.
정치 책이지만 골치 아프거나 지루하지 않으며 오히려 재미있고 유쾌하다
예를 들어 단식 투쟁 대신 과식 투쟁을, 삭발투쟁 대신 파마 투쟁, 염색 투쟁은 현 정치인들의 실태를 꼬집는 참신한 발상의 전환이다.
정치 스트레스를 화로 대응하면 빨리 식어버린다. 오히려 즐겁게 비웃어 주는 것이 국민의 끈기를 길러주면서 반대로 정치인들이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사실 이 책의 모든 지침을 따라 할 수는 없다. 책을 보면서 재미있겠다 싶은 것, 이 정도라면 할 수 있지 싶은 것부터 실천해보면 된다.
왜곡 보도하는 언론은 안 보기, 구독 거부, 출연이나 인터뷰를 거부한다.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 10만 원을 기부하면 나중에 세액공제로 되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꼼꼼하고 세심하게 신경 쓴 편집과 화려한 디자인으로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일부러 책의 안내 페이지에서 편집자와 디자인회사 이름을 찾아보며 감탄할 정도이다.
항목마다 주제와 맞는 색깔과 <살펴보자, 반대하자, 행동하자, 투표하자, 함께하자, 변화하자>의 여섯 개의 아이콘들이 있어서 필요에 따라 같은 아이콘의 내용만 읽어도 된다.
그 외도 Summary, Information, Keyword, Dictionary로 구성되어 있으니 웬만한 교과 참고서보다 더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우리가 우선 실천할 일은 며칠 후로 다가온 총선에 꼭 투표하는 것이다.
그 전에 부록으로 나온 'VOTE' 스티커를 자동차나 문에 붙이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도 작은 실천이다.
정치는 정치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 국민이 다 같이 하는 것이다.
두 눈 부릅뜨고 정치인들이 정치를 똑바로 하는지 잘 감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