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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 이제 검색은 권력이다!
최용석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인류의 진화과정은 호모~ 로 표현된다. 요즘 스마트시대에 어울리게 '호모 서치엔스'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책의 표지, intro, 그리고 책의 곳곳에서 '검색 원숭이'와 '호모 서치엔스'를 구별하여 말하고 있다.
단어의 어감상 단순히 검색만 하는 사람은 검색 원숭이, 검색을 200% , 300% 활용하는 사람을 호모 서치엔스라 칭함을 알 수 있었다.
검색이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수많은 일 중에 하나다.
이 사소한 한 가지를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원숭이의 손에 쥐어진 칼이 되느냐, 일류 요리사의 손에 든 칼이 되느냐로 갈리는 것이다.
이 책은 검색에 대한 책이다. 검색과 관련된 환경과 기술, 검색 키워드를 상상하는 능력, 검색 서비스의 핵심을 이용하는 능력을 소개한다.
검색의 위력을 체험하고 비즈니스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알아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호모 서치엔스'는 단순히 검색을 잘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검색능력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사색과 독서가 밑바탕에 깔려 있고 다른 이들보다 생각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우수한 검색능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검색 키워드를 확장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인드맵이 제격이다.
특정 단어와 연관성이 있는 단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장시켜가다 보면 머릿속에서 수많은 키워드의 네트워크가 생성된다.
이렇게 머릿속에 만들어진 키워드를 적절하게 잘 꺼내어 검색에 활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욕망'이 검색 키워드에 반영된다고 한다.
우리는 자주 각종 포털이나 검색사이트에서 검색한다. 어떤 사람의 검색 키워드를 알면 그에 대한 추리가 가능하다.
성별, 직업, 연령대, 사는 지역, 사고방식, 취미, 관심사, 라이프 스타일, 경제적 수준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각 개개인의 데이터들이 모여서 광고의 타킷을 결정하게 된다.
기업들의 '맞춤형 서비스'라는 말에도 이런 검색을 전제로 한다.
CEO에게도 검색은 중요하다. CEO는 각 분야의 최고 인재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모든 분야를 전문가처럼 다 알지는 못하지만, 필요한 분야의 정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검색할 수 있어야 한다.
검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사색이다. 현대는 정보의 홍수를 넘어 바다를 이루고 있다.
검색을 통한 수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정제하고 다듬어서 기존에 내가 알던 정보와 관계를 형성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인터넷 바다에서 한 번의 검색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는 것보다,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까지 필요한 키워드를 계속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호모 서치엔스'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이미지, 소리, 동영상까지 검색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실현단계에 와있다. 아이폰의 쉬리도 애플에 음성 데이터를 보내고 데이터베이스의 음성데이터를 검색한 다음 그 결과를 다시 보내는 과정이다.
지나가는 길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려주면 제목, 가수 등을 알려주는 앱도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자막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동영상의 음성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자막을 만들어주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호모 서치엔스는 검색을 하면서 동시에 검색을 당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정보에 대한 보안 의식이 필요하다.
나의 정보를 인터넷에 함부로, 혹은 무심코 흘렸다가 곤란한 지경에 처하는 경우가 적잖이 있음을 본다.
정보는 아는 이에게는 다이아몬드이지만, 모르는 이에게는 돌덩이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가 할 일은 검색을 통해 이 돌이 단순한 자갈인지 다이아몬드가 숨어있는 원석인지 구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