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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의 추리 책방
홍윤(물만두)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정말 안 흔한 추리소설을 검색하면 그때마다 리뷰가 가끔 달려있던 적이 있었다. 헉 이런 책을 읽는 사람이 나말고 또 있었단말이야?하면서 닉네임이 외워질 정도였는데...알고보니 추리소설 리뷰로 알라딘에서 매우 유명한 사람이었고 한동안 사이트에 안 들어온 사이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는것도 알게되었다.
나 역시 알라딘을 이용하는 사람이고 또 추리소설을 가장 좋아하는 장르로 읽는 사람이라 당연하게 고인의 책을 집어들었다. 책을 보고 놀랐는데 첫번째는 생각보다 매우 두꺼워서 놀란것이고, 두번째는 신경써서 제작한 티가 역력했기에 놀랐다. 표지부터 재질, 내부 디테일한곳까지 단순한 리뷰책에 이만한 퀄리티로 만든 책은 처음봤다. 단순한 리뷰책 그 이상이 아닌 정성이 처음부터 느껴진다.
책은 고전 추리 소설, 일본 추리 소설, 영미권, 유럽권. 국내 추리소설까지 파트가 나뉘어있는데, 매우 양이 많기때문에 일반책처럼 읽을 생각을 하면 쉽지 않다. 두/세쪽으로 나뉜 리뷰로만 구성된데다 상대가 이미 읽은 책에 대해 쓴 글을 나는 전혀 모르는 상태로 읽는다는것은 역시나 쉽게 읽히지도 않고, 쉽게 이해가 가지도 않기 때문이다. 추리소설의 특성상 세밀한 부분은 스포일러가 되기때문에 그런 부분이 특히 더한것같다.
이 책은 추리소설을 즐기는 사람들이 사전처럼 구비해놓고 필요할때마다 찾아서 읽으면 매우 좋을 책이다.
매니아가 아닌 그냥 추리소설을 읽는 보통의 사람들...매니아들은 어차피 여기 책들을 다 읽었을테니 ㅎㅎ
셜록홈즈, 아르센뤼팽, 애거서 크리스티, 앨러리퀸이나 히가시노 게이고등을 읽고 자 다음에 뭐 읽을까??할때 이중에 정답이 하나 분명 있을것이다.
리뷰란 일기와도 같아서 중간중간 읽다가 나와는 취향이 좀 다른데...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다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도 하다. 중간중간 메모를 하며 봤는데 생전 처음 보는 작가들, 평소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작가, 소재에 대해서도 시선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그중 한권은 지금 이미 읽고있다.
추리소설에 대한 물만두님의 애정 그리고 물만두님에 대한 주변인들의 사랑이 묻어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