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감시원 코니 윌리스 걸작선 1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외 옮김 / 아작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단편소설을 좋아하는데다 소재도 표지도 작가의 설명도 모두 흥미로워서 단번에 들게된책이다.

그러나.....기대와는 달리 너무나 읽기 힘들었다. 첫번째 '리알토에서'까지는 그럭저럭 읽었다.

정신없이 전개되는데, 정신없는 이야기가 맞다. 그래도 나쁘지 않게 읽었는데 이 단편은 영상화로 되면 재미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나일강의 죽음'부터 정말 책장이 넘어가지 않더라. 집에서도 밖에서도 집중이 안되기에 다음얘기로 넘어가보자 했는데 다음얘기도 마찬가지. 타이틀이기도 한 '화재감시원'이 재밌다는 사람이 꽤 있어서 그 이야기를 볼까했는데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않는건 마찬가지였다.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지려면 잡아두는 힘이라 하나, 집중력이 필요한데 이 책에는 그게 도저히 없었다.

그러나 뒤에 적힌 화려한 수상이력과 앞 서문에서 느껴지는 재치있는 작가의 말을 보면 재미있게 쓰여진 이야기를 내가 이해하지 못한것인지, 번역가가 재미없게 번역한것인지, 아니면 내 기준 재미와부합하지 않는 정말 재미없던 책이었던것인지. 저 셋중에 뭔지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 책은 읽지못한채 포기한 책이 되었다.

이유가 어쨌든 나와는 맞지않던책. 잘 읽혀지지않는 책을 노력하면서까지 억지로 읽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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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토이숍
안젤라 카터 지음, 이영아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야기는 재미있고 술술 잘 읽힌다. 이상하게 손이 안가서 처음 책장을 펼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는데, 한번 펼치니까 덮을때까지 한번에 다읽었다.

새삼스러운 충격적인 결말 이런것없이 내용 페이지에 나온 그대로가 책의 줄거리다. 이제 여기저기에 눈을뜬 열다섯살의 멜러니는 유명 저자인 아빠, 엄마가 해외에 체류하는 사이 집에서 동생들과 함께 여유로운 하루를 지내고있다. 그러나 갑자기 부모님의 사망소식이 들려오며 안락한 생활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세 남매는 낯선 외삼촌네에 가게된다. 반짝반짝 빛나는 욕실생활에 익숙한 멜러니에게는 더운물도 안나오는 상상도 안가는 집이었고 외삼촌은 동화속에 나오는 악역 그 자체였지만 어찌저찌 적응하며 사는동안 멜러니는 나름 성장을 하고 그집에서 나오는걸로 끝난다.


레모니 스니캣이나 웃음의 나라류의 섬뜩한 동화와 믹스된 비극류라 해야하나. 개인적으로 그런 분위기의 소설을 좋아해서 이런 이야기자체는 좋았다. 문제는 책을 읽기전 책머리였나 책 뒤편의 '이 책의 의미'를 읽은것이다.

페미니즘의 선구적, 자립.... 사실 나는 전혀 공감할수도 없고 이부분이 나의 순전한 나의 재미를 떨어트렸다. 폭군적인 외삼촌과 거기서 탈출하지못하는 외숙모, 그리고 마지막 끝내 탈출할때조차 혼자의 힘이 아닌 멜러니를 통해 비판을 하려했다는 취지라는데 나에게는 전혀 와닿지않았다는 말이다.

하루만에 부모를 잃고 가장이 된 사춘기의 열다섯살 아이가 처음 남자로 느낀 사람을 애정으로 여기든, 보호자로 여기든 그 대상에게 의존하는것은 전혀 이상한것이 아니다. 외숙모 역시 일방적으로 가련한 대상으로만 보기에는 그녀가 집에 머무르는 이유를 알게된 이후 그럴수만은 없는것.

그냥 거창하게 부여된 의미만 없었다면, 그냥 잔혹한 동화류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을 잘 만들어진 이야기책. 잡으면 책장은 훌훌 넘어간다. 아직 어리지만 스스로는 어른이라고 느끼는 열다섯살의 감정을 아주 잘 표현했다. 멜러니는 자신의 감정을 자기도 모르지만 확신한다. 하지만 곧 후회할것이다. 사춘기때 하는 무서운 상상을 담은 재미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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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급 기모타이즈 [유발,무발,고리] - 블랙_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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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거 정말 좋아요!!절판이라니 ㅠㅠ다시 들어올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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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의 결 - 뷰티 다큐
고현정 지음, 조애경 감수 / 중앙M&B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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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뷰티에 관심이 많지만 연예인들의 뷰티책은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다. 박수진이나 유진등 책은 참 많이 나오는것 같은데 별로 흥미가 가지 않더라. 그런데 이상하게 고현정의 결은 한번 읽고 싶었다.


이 책을 스타킹에 나온 '고현정의 솜털세안법'이나 일명 고현정크림등과 연결지어 생각한다면 매우 크게 실망할것이다. 참고로 이 책에는 고현정이 자신의 피부에 솜털이 많기때문에 그렇게 세안하는것이지 다른 피부라면 다르게 세안했을것이라고 나와있다. 맨 앞장부터 이 책은 뷰티팁과 거리가 먼, 고현정의 아름답게 사는 법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성격을 분명히 한다. 뷰티팁을 알고싶다면 중간중간 요약한 박스만 보라고 되어있고 대부분은 예를들면 '저 이런거 좋아해요. 저녁 노을의 붉은 색 있잖아요.' 이런식이다. 아마 한번에 읽으려하면 수다에 지칠것이고 자기전에 잠깐씩 읽으면 딱 좋을 책이다.


자기 자신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찾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신만의 결을 찾아요!가 이 책이 말하는 그리고 고현정이 말하는 아름다움이다. 매우 공감하고 좋은말이지만 ... 

책에서 말하듯 9할은 타고난 피부 덕분이라는 고현정이기에 가능한 말일지도 모른다. 어느 누구가 베이스+파운데이션+컨실러+파우더로 겹겹이 피부를 덮는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모두다 결을 살리고 싶다고요. 흑흑


고현정이 무슨무슨 크림을 쓸까, 고현정은 뭘로 화장을 할까 이런것이 궁금했던 사람은 책에서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할것이고, 오히려 십대나 이십대 초반이 읽으면 좋을것같다. 눈썹에 신경을 쓰라거나 청결에 신경을 쓰라는등 당연하지만 괜찮은 내용들이 있다. 또 여배우의 뷰티책에는 잘 없을듯한 내용인 산부인과에 관한 내용도 있다. 다만 트러블이 나면 혼자 이리저리 고민한다는 식의 내용이 있는데 일반 트러블 피부에게는 어찌보면 좀 위험한 생각이 될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런 책에는 전 아름다운 주름이 좋아요, 라는 내용은 필수요소인가?

그리고 중간중간 에디터의 일기같은건 도대체 왜 있는지 알수가 없다. 그런건 싸이 다이어리에나 썼으면...

마지막에 사랑에 관해서는 너무 길어서 짧게 쓸수 없다고 했는데 책으로 나와도 읽게 될 듯. 제법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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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처럼 - 안도현의 어른을 위한 동화
안도현 지음, 이종만 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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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동안'어른 동화' 류가 유행인 적이 있었다. 이 책 역시 그 흐름에 맞춰 출간된 책으로, 그 흐름을 시작한 작가의 책이라 아마 구입했던것같다. 책장 구석에 꽂혀 있던 책을 지하철 이동에 읽으면 좋을것같아 오랫만에 꺼내들었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책을 넘길때마다 늘어나는건 흥미가 아니라 실망뿐. 작가의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대한 로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려면 좀 제대로 그럴싸하게 하던가, 내용과 구성은 허접하고 그나마 삽화가의 수고로 조금이나마 읽혀진다. 조금만 더 신경썼어도 그럴싸한 어린왕자 유사품정도는 되었을텐데, 이건 흉내내기도 아니고 오마주도 아니고 그냥 어설픈 C급영화 보는 기분이다.

별 하나가 딱 맞는 책. 물론 그 별 하나는 삽화가의 몫이다. 내가 읽은 수많은 어른동화류 책중에 최악. '연어'도 재미있게 본 책은 아니지만, 이 책은 그 반만큼이라도 쓸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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