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고민 비우고 담다.

수업 고민, 비우고 담다 - 동료 교사와 함께 수업을 다시 생각하다
김명숙.송주희.이소영 지음 / 맘에드림 / 2017년 9월

 언제쯤 수업을 잘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란 잘못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잘한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수업적 스킬과 수업 내용에 대한 재구성, 아이들의 수업 훈련 등이 말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떻게 배워나가는 것인지는 별로 고민하지 않았던 신규교사 시절 그리고 여전히 뭔가 많이 부족한 것 같은 불안감.

 몇년 전만 해도 수업 공개를 보러 가서 수업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어가며 다른 교사의 수업 기술을 배워가려고 얼마나 했던가? 물론 배운부분도 많이 있지만 아이들이 어느 부분에서 배움이 일어나고 어떤 부분에서 생각을 나누는지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수업공개, 신규 교사 시절 평소 수업하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렸더니, 선배 선생님께서 여러 부분들을 충고해 주셨다. 신규교사 때는 호기롭게 내 수업을 보여드리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경력이 쌓일수록 점점 더 자신감이 없어지는 이유는 수업에 대한 본질을 잃고 보여주는 자세에만 급급한 것은 아니었는지. 보여주는 것의 교사의 수업 기술에 초점을 두고 아이들의 배움은 잊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수업하며 고민했던 많은 것들이 이 책에 담겨 있었다.

 이렇게 내 속을 대변하는 듯한 내용이 가득담겨 있어서~ 연신 감탄을 하였다.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길을 잃은 교사에게 나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