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의 비너스가 전학 왔다! 장애공감 1318
발랑틴 고비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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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은 없어. 장애 상황에 놓인 사람이 있을 뿐이야.'

 -카미유-


 카미유의 말에 알리스 뿐만 아니라 같은 반 아이들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파르제볼에서 태어나고 자라 온 카미유는 엄마가 직업을 바꾸게 되면서 이사를 가게 된다. 그것도 파르제볼에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다. 이 책의 주인공 카미유에게는 파르제볼은 세상의 전부였다. 이곳 말고 다른 곳에서 산다는 건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이다. 카미유는 새로운 학교에 가게 되고, 전학 가는 반은 루브르 박물관에 내일 견학을 간다고 했다.


 같은 시각 아멜로 거리에 사는 알리스는 편지를 쓰는 것으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알리스네 반은 얼마 전 마르세유에 사는 학교의 한 반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마르세유의 학생들은 루브르 박물관을 보러 파리에 오기로 했고  나중에 알리스네 반 아이들이 마르세유에 가서 유럽지중해문명 박물관을 보기로 했다. 그 전까지 두 학교의 아이들은 편지를 주고 받기로 했고, 알리스는 릴리앙 프롤레라는 아이에게 편지를 쓰는 중이었다. 알리스는 몸집이 큰 편이고 꿈 많고, 착하고 소심한 소년이었다. 남들이 보는 외모가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진짜 자기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러나 편지로도 자신을 표현하는 것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두 주인공에 대한 심리 묘사를 통해서 이야기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이 잘 그려졌다. 카미유는 태어날 때 부터 팔이 없이 태어났다. 불편함이 있지만 스스로 많은 것을 이겨내 왔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하는 긍정적인 소녀다. 그런 카미유지만 낯선 곳에서 자주 받는 시선은 힘겹기만 하다. 카미유에게 조르주 선생님은 장애에 관해 이야기를 해 주기를 말했는데 카미유는 자신은 장애인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냥 좀 다르게 생긴 사람이라고 말한다. 장애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장애 상황에 놓인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친구들에게 말한다. 카미유와 새로운 반 친구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인종 차별, 성차별, 부당한 행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수업 안에서 마음이 열리고 생각이 열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나도 함께 그러함을 느끼게 되었다.


 카미유와 알리스가 친구가 되고, 몇몇 친구들과 영화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그 안에서 성장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카미유와 알리스가 매력적인 캐릭터여서 더 몰입이 잘 되었는지도 모른다.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두 친구의 마음이 열망이 잘 느껴졌다. 고학년 아이들과 4월에 꼭 같이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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