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보 씨, 집을 나서다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김준철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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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설 때의 마음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


별 생각 없이 매일 하고 있는 행동들을 [늘보 씨, 집을 나서다]를 통해서 생각하게 되었네요.

늘보씨는 이름을 늘보라 한 것도 

천천히 자기만의 속도로 행동하는 나무늘보의 행동이 연상되게 하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늘보씨 현관 앞 거울을 보면서 외출할 준비를 하고 있네요.

뭔가 들뜬 듯하기도 한 표정으로 옷매무새를 고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좀 더 멀리까지 가 볼 생각이야!'

라는 말을 보니 해 보지 않았던 도전입니다. 


늘보씨가 건너는 횡단보도, 바쁘게 지나가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좀 작게 보입니다. 바쁘게 보폭을 크게 해서 지나가는 모습과도 대조적으로 보이네요.

지하철 앞에서도 멈추게 됩니다. 지하철 리프트를 탈 때의 늘보씨의 마음이

가파른 경사로 느껴집니다. 

거기서 '오늘 가야 할 길들을 떠올려 봐.'라는 말로 자신을 다독입니다.


'난 잘하고 있어!'

'나 스스로를 믿는 거야.'

같은 스스로에게 해 주는 긍정의 말들이 늘보씨의 상황과 자꾸만 부딪쳐서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었다.


늘보 씨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작가의 말이 떠올랐다.

"힘들지만 천천히 조금씩 같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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