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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70
로랑 카르동 지음, 김지연 옮김 / 꿈터 / 2021년 10월
평점 :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정말 알고 싶은 방법이었기에 손이 저절로 갔다. 표지에 닭들이 수 많은 깃털을 수북이 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뭘 하려는 것일까? 분주하게 깃털을 모으는 그들의 모습이 진지하면서도 왠지 즐거워 보여서 더 궁금해졌다.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무엇인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 보았다. 1위는 대화였고, 2위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이 그림책에서 발견하게 될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과 함께 읽기 시작했다.
닭들은 늘 색깔별로 수탉 세 마리가 외치면서 모였었다. 그런데 노에미라는 닭이 줄을 서서 순서대로 크게 번호를 외치자고 의견을 낸다. 그러자 다른 닭들도 노에미의 의견에 동의를 하는데 수탉들은 탐탁치 않아한다. 한 편 검은 닭 마리네트가 보이지 않자 닭들이 걱정을 하는데, 붉은 깃털의 닭이 한 마리 더 많음을 눈치채고 다가간다. 그 닭의 정체는 붉은 깃털을 몸에 붙여놓았던 검은 닭 마리네트였다. 붉은 닭으로 살고 싶었다는 검은 닭 마리네트에게 부끄러운 짓이라며 당황스러워 한다.
"검은 닭은 검은색 닭으로 살아야지! 흰 닭은 흰색으로, 붉은 닭은 붉은색으로!"라며 수탉 퍼르민이 화난 목소리로 말한다. 그러나 노에미는 "깃털만으로도 모습이 바뀌니까 좋았던 거지?"라고 물어봐 준다. 노에미의 말에 다른 닭들은 깃털을 보며 재미난 생각을 하고 깃털 축제를 여는 것까지 의견을 나누게 된다. 행진 대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닭을 뽑기로 한 것이었다.
행진 대회는 처음에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마리네트는 자신의 의견을 반대하는 닭들에게 자기 말을 듣지 않고 자기의 말에는 반대뿐이라고 말하며 나가게 된다. 행진 대회 날이 되고 각자 팀의 모습에 즐거워 하고 감탄을 하게 된다. 우승자를 뽑으려는 그 순간 닭들의 눈앞에 마리네트가 나타난다. 가장 마리네트다운 모습을 하고 말이다. 책을 잠시 덮은 다음에 아이들과 다시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해 보았다. 1위는 다시 대화였고, 소수의 의견에 대한 존중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림책 이야기를 좀 더 나누었다. 변화를 시도하는 마리네트의 모습에서 용기를 엿보기도 하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다른 닭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은 어떤지 잠시 돌아보기도 하였다. 이 그림책의 저자인 로랑 카르동의 다른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다른 작품도 꼭 읽어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