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비밀 북멘토 그림책 3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신수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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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비밀이라니? 제목부터 뭔가 스릴러인가? 탐정물인 것인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표지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텅텅 빈 피자 사장에 한 아이만 피자를 잡지 못했다. 아마도 둘째겠지? 둘째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둘째의 마음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과연 '둘째의 비밀'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면지에는 그림을 그리려는지 종이와 크레용을 들고 가는 아이가 보인다. 신발끈은 풀어져 있고 눈은 하늘을 보는 것인지 아니면 공상의 나래를 펴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기분이 좋아뵈는 표정이다. 이 책의 헌사를 '나의 형과 여동생에게'로 쓴 것을 보니 작가는 틀림없이 둘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나 주인공 둘째는 신발 한 짝이 벗겨지고 말았고, 들고 가던 것도 바닥에 흘리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표정은 여전히 뭔가 유쾌하다. 



작가의 둘째에 대한 정의는 이렇다.

-여동생이 "으앙!" 울면 일단 혼나는 사람

-형이 성질 부릴 때 가장 피곤해지는 사람

-막내도 아니고, 맏이도 아니고, 그 사이 어정쩡한 어딘가.



둘째로 살아간다는 것을 완전하게 알 수는 없지만 어떤 부분이 힘들 수 있는지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둘째의 창의적인 생각과 모험을 즐기는 모습. 독립적인 둘째의 모습을 보다 보면 "가끔은 가운데가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해."라고 자기를 긍정하는 모습에 흐믓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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